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밸류체인 2단계 순항…올해 1.3조 매출 목표

시간 입력 2019-07-25 07:00:13 시간 수정 2019-07-25 0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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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상반기 취급한 옥수수, 밀 등 주요 곡물이 전년도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해까지 공급·판매처 확대하고 운임경쟁력을 제고하는 식량사업 1단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생산부터 트레이딩까지 상하류 밸류체인을 위한 자산을 늘리는 2단계에 돌입했다. 미얀마 등에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다.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취급한 곡물 규모는 263만톤이다. 올해 옥수수 220만톤, 밀 142만톤, 대두 52만 톤, 쌀·보리 등 기타 곡물까지 포함 총 500만톤을 취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설정했는데,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

올 상반기 지난해 연간 취급량 437만톤의 60%에 도달한 것을 감안할 때 작년 보다 식량 사업이 수월한 모양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식량사업을 정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사업을 맡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등 LNG 밸류체인에 이어 식량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식량 밸류체인은 농장 생산부터 저장하고 가공해 유통하는 전과정을 말한다.

식량사업 취급량과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276만톤을 취급해 매출 9437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 318만톤 취급·매출 9843억 원, 지난해 처음으로 식량 사업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식량사업으로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2011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바이오인티 아그린도'를 인수해 2017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2017년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제1공장을 인수하며 곡물 가공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밸류체인 인프라를 확보하는 식량사업 밸류체인 1단계였다면 올해부터 자산을 추가하고 원가경쟁력까지 갖추는 2단계에 들어간다.

올 초 획득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권은 국내 기업 첫 해외 소재 곡물 수출터미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그룹으로부터 지분 75%를 인수했다. 오렉심그룹은 해바리기씨유 수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1등 기업이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는 전세계 수출 4위, 밀은 6위로, 곡물의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는데, 인수한 터미널이 위치한 미콜라이프항은 그중 최대다. 수출터미널은 9~10월 준공을 완료하면 연간 250만 톤의 곡물 출하가 가능해진다.

또 곡물 가공을 하는 미얀마RPC는 지난 5월부터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해외 판매물량 자체 조달기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식량밸류체인 사업은 203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곡급 취급량을 2000만톤으로 늘려 매출 5조 원의 아시아 최대 식량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지정한 핵심 사업을 전담해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단순 트레이딩을 넘어 생산하고 가공해서 다시 판매하는 곡물 사업 확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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