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AI 발생이 오히려 호재?...작년 이익잉여금 120% 급증

시간 입력 2017-04-17 07:40:42 시간 수정 2017-04-21 09: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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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회장 김홍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란 홍역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익잉여금이 120% 급증했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하림의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1796억8600만원으로 2015년 말 대비 9.4% 증가했다.

사진=하림
사진=하림
특히 하림의 이익잉여금은 전년보다 120% 증가한 28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 코스닥 시장 재상장 이후 사상 처음 배당(26억9700만원 규모)을 실시했음에도 이익잉여금이 급증한 것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지난해 하림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49억8300만원 적자에서 172억2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9억1500만원으로 393%나 증가했다.

수년간 당기순적자를 이어가던 하림이 지난해 이 같은 선방을 한 건 역대 최악의 폭염과 AI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가금류 55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닭고기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돼 공급가격이 뛴 것이다.

실제 육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8~10월 육계 1kg당 시세는 평균 2074원이었다. 8월 중순엔 259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때 시세가 뛰어 하림의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AI도 닭고기 시세를 올리는 데 한 몫 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덕분이다. 통상 가격탄력성이 높은 닭고기는 공급량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림 관계자는 "성수기인 6~8월 영업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던 데다 AI 파동이 닭고기 시세를 올린 것도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사내유보금 : 대차대조표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으로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금액, 자본잉여금은 액면가 초과 주식 발행 등 자본거래에서 생긴 차익이다. 사내유보금은 회계상 개념일 뿐 기업이 '쌓아둔 현금'은 아니다.

[CEO스코어데일리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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