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회장 김홍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란 홍역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익잉여금이 120% 급증했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하림의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1796억8600만원으로 2015년 말 대비 9.4% 증가했다.
수년간 당기순적자를 이어가던 하림이 지난해 이 같은 선방을 한 건 역대 최악의 폭염과 AI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염으로 가금류 55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면서 닭고기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돼 공급가격이 뛴 것이다.
실제 육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8~10월 육계 1kg당 시세는 평균 2074원이었다. 8월 중순엔 259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때 시세가 뛰어 하림의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AI도 닭고기 시세를 올리는 데 한 몫 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덕분이다. 통상 가격탄력성이 높은 닭고기는 공급량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림 관계자는 "성수기인 6~8월 영업실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던 데다 AI 파동이 닭고기 시세를 올린 것도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사내유보금 : 대차대조표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으로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금액, 자본잉여금은 액면가 초과 주식 발행 등 자본거래에서 생긴 차익이다. 사내유보금은 회계상 개념일 뿐 기업이 '쌓아둔 현금'은 아니다.
[CEO스코어데일리 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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