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지난해 국내 ‘유통 빅3’ 그룹사 중 유일하게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15개사의 지난해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2조2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롯데그룹 투자액이 증가한 계열사는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과 호텔롯데(대표 송용덕),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롯데쇼핑(대표 이원준 강희태) 등 5개사가 전년 대비 투자 지출을 500억 원 이상 늘렸다.
롯데케미칼의 1년 새 투자 증가액은 1054억 원으로 그룹사 중 가장 많다. 지난해까지 현대오일뱅크와 콘덴세이트 정제를 통한 석유제품 생산 및 혼합자일렌 제조를 위한 합작사업을 위해 관련 제조 설비 투자가 주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투자액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18년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소재 에탄분해시설(ECC)에 2조9000억 원을 투자하고 국내에선 에틸렌 생산능력 제고 차원에서 여수공장 증설에 2530억 원을 지출키로 했다.
호텔롯데 투자 증가액은 935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일본 아라이(新井)리조트의 슬로프와 리프트 증설 및 리모델링 등에 1700억 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 리조트는 호텔롯데가 2015년 인수한 곳이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투자 증가액은 825억 원이다. 최근 준공된 충북 충주 소재 롯데칠성음료 2공장 투자 영향이다.
롯데푸드와 롯데쇼핑의 1년 새 투자 증가액은 각각 599억 원, 5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전용 공장인 평택공장 투자로, 롯데쇼핑은 백화점 및 할인점 투자 외에 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롯데송도쇼핑타운 공사 등으로 투자가 늘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화학사업은 그룹 내 성장 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면서 "올해 투자와 관련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과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의 투자액은 전년대비 줄어 대조됐다. 신세계그룹사 10곳의 지난해 투자액은 9576억 원으로 전년대비 24.7% 줄었고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그룹의 7개사의 투자액도 382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9%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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