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정리에 대해 최근 재계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CJ(회장 이재현)가 오너일가 간 소송, 동영상 의혹 등 삼성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범삼성가 신세계(회장 이명희)의 삼성 계열사 지분가치는 2조5000억 원에 달했다.
CJ제일제당, CJ오쇼핑은 삼성그룹 계열사 2곳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삼성생명보험 1.49%(장부가 3479억 원), 삼성라이온즈 15%로 집계됐으며 CJ오쇼핑은 2011년 삼성생명보험 지분 0.5%(장부가 1165억 원)를 취득했다.
CJ제일제당의 전신은 삼성그룹 산하의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다. 제일제당은 1994년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이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삼성그룹에서 독립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보험 보유 지분은 세 차례 매각 과정을 통해 4.8%에서 1.49%로 줄었다. 2010년 500만 주(매각자금 5500억 원), 2011년 300만 주(2565억 원), 2013년 300만 주(3038억 원)씩 처분했다. 당시 지분 매각 사유는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였다.
특히 CJ는 삼성와 갈등이 표면화된 시기에도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명예회장은 2012년 초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000억 원대 상속재산 반환 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CJ는 삼성 직원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이건희 회장은 이맹희 전 명예회장 저격 발언을 연일 쏟아냈다.
최근에는 CJ그룹 전 직원이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은 이맹희 전 명예회장이 소송을 내면서 두 그룹 간 갈등이 본격화히기 전후인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측은 이번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그룹과 무관한 개인 범죄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계열사 지분 보유와 관련에 대해서는 "삼성 계열사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다른 범삼성가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이마트를 통해 삼성그룹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신세계는 삼성생명보험 2.2%(장부가액 8599억 원), 삼성카드 0.2%(128억 원), 삼성라이온즈 14.5%(1억 원) 등 3곳을, 이마트는 삼성생명보험 5.9%(1조7199억 원)의 지분을 각각 보유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2015년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각각 삼성생명보험 지분을 1.5%씩 매각했다. 각 회사로 3495억 원이 유입됐다. 최근 복합 쇼핑몰, 온라인몰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막대한 투자로 차입이 늘어난 데다, 보유 중인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도 상당한 만큼 추가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
그룹 신성장 동력 투자에 앞장서는 이마트의 경우 차입금 증가액(별도·1년간 현금 증가액)이 3578억 원에서 2015년 1조622억 원, 2016년 6327억 원으로 늘었다. 장단기 차입금도 연말 기준 누적으로 2조8658억 원에서 3조5460억 원, 3조2763억 원 등으로 커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분리되기 전부터 보유하던 지분으로 당장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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