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돌아온 CJ그룹, 공정자산 증가 전망

시간 입력 2017-02-01 08:38:35 시간 수정 2017-02-01 14: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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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석방되면서 수년간 멈췄던 CJ그룹 성장시계가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도 5조 원대 투자를 추진하며 의욕을 보였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예측한 결과, CJ그룹은 공정자산이 26조6623억 원으로 14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CJ그룹의 공정자산은 2010년 13조230억 원, 2011년 16조3230억 원, 2012년 22조9220억 원으로 증가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2013년 23조1430억 원을 기록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4조 원대에 머무르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2013년(공정위 발표는 2014년)은 CJ그룹이 오너 리스크 여파를 받은 해다. 이재현 회장은 90년대 중후반대 조성한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CJ그룹은 성장세가 급격히 꺾인 모습을 보였다. CJ그룹 측은 "이재현 회장은 실질적인 창업주로 그룹 내 의사결정 과정에 큰 역할을 해왔다. M&A 등 그룹 차원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는 M&A(인수합병)에서도 드러났다. CJ그룹은 2012년 5건의 매물을 인수하면서 1조8323억 원(CEO스코어 조사)을 썼지만 2013년 2512억 원(7건), 2014년 1093억 원(10건), 2015년 10억 원(1건) 순으로 그 액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국 바이오기업인 매화그룹 인수, CJ헬로비전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사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이재현 회장과 CJ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사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이재현 회장과 CJ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이재현 회장이 사면되면서, CJ그룹도 수년간 움추렸던 몸을 펼 것으로 예상됐다. CJ그룹도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5조 원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7000억 원이던 2015년의 2배 규모다. CJ그룹의 투자규모는 2013년 이 회장이 구속된 후 2조 원을 넘지 못했었다. 막대한 투자는 2020년 목표인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해외매출 비중 70%이상'을 달성하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문제는 최근 CJ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이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또다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섰다. CJ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차은택 광고감독 주도의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 회장의 사면을 위한 대가성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꾸준히 특검 수사와 관련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공격적인 투자활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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