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자산 가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같아도, 주식 가치는 달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미국 포브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주식부자 40명의 재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순위에 없었다.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정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9억4500만 달러로, 원 단위로 환산하면 1조 1060억원에 육박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새진 네이버 의장,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정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우).(사진=신세계 제공)
자산면에서 정 부회장이 정 사장에 비해 우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주식 보유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4월 남매간 주식 교환을 통해 외형면에서 대등함을 꾀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만 9.83%, 정 사장은 신세계 주식만 9.83%씩 각각 보유하는 식이었는데, 주식 맞교환으로 이들은 단번에 이마트와 신세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1대 주주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의 경우 알짜회사인 광주 신세계 지분 52.06%를 보유하고 있고, 신세계건설과 신세계 I&C, 신세계 인터내셔날도 보유 중이다. 반면 정 사장은 신세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 계열사 지분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뿐이다.
매출 실적에서도 정 부회장이 앞선 상황이다. 정 부회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20여 개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11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정 사장이 맡고 있는 10여 개 계열사의 총 매출액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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