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의 R&D 투자 비용이 식자재 회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발 앞선 프리미엄 식문화를 제안하겠다는 현대그린푸드의 기업 가치와는 상반된 결과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올 1~3분기 누적 R&D 지출액은 3억34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900만원(13.2%)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137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0.02%에 불과했다. 유통 식자재 4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유통 식자재 회사 중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곳은 롯데푸드였다. 롯데푸드의 올 1~3분기 누적 R&D 비용은 총 1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1조3547억 원으로, 비중을 계산해보면 0.8%에 달한다. 현대그린푸드와 비교해 볼 때 40배 차이가 나는 규모다.
롯데푸드 다음으로 R&D 비용을 많이 지출하는 곳은 신세계푸드였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3분기 누적 39억 원의 R&D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은 0.5%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은 곳은 CJ프레시웨이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0.1%였다.
혼술, 혼밥족의 수요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업체끼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외식브랜드 올반을 식품 통합브랜드로 확장해 식품사업 강화에 나섰고, 롯데푸드는 가정간편식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조기식품 전문회사인 송림푸드 인수를 통해 자체 유통·제조 수직 계열화에 나선 상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조까지 확대해 제품 생산의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린푸드의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품 개발 실적에서나 연구개발비용 투자면에서나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유통 분야에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뒤쳐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엔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R&D 비용을 늘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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