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이 빨간 빛으로 물들었다. 매장 곳곳에 위치한 기둥마다 스타필드 로고가 새겨졌다. 기존 코엑스몰의 분위기에 강렬함을 더한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의 역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가 지난 1일 코엑스몰에 안착하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스타필드 이름으로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 코엑스몰을 찾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간판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하는 붉은색의 '스타필드' 간판이 입구에 올려졌다. 이전보다 훨씬 더 위풍당당한 모습이 밋밋했던 이전의 코엑스몰과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기존의 코엑스몰이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느낌은 묵직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때문인지 이름에서부터 존재감이 느껴져왔다. 주목감에서는 성공한 듯 보였다.
이날을 시작으로 신세계는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픈날인 1일에는 인기그룹 마마무가 축하공연을 진행했으며, 2일에는 자이언티, 3일에는 김필과 박재범, 4일에는 빈지노와 십센치가 코엑스몰을 찾아 고객들을 맞았다.
매장 한 관계자는 "이전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느낌은 든다. 무엇보다 오픈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코엑스몰이 이전의 명성을 되찾아 상인들의 시름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코엑스몰 '제2의 스타필드' 될까?
코엑스몰의 부진은 2013년 시작된 리모델링 이후부터 지속되어 왔다. 3000억 원을 들여 1년 8개월간 새단장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장기간 공사 여파로 기존 고객들의 이탈이 심화됐고, 리모델링 평가도 나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코엑스몰의 수익성 개선은 요원한 듯 보였다. 코엑스몰의 새 주인을 찾는 입찰에서 현대백화점과 애경그룹이 발을 뺀 것도 수익성 때문이었다. 두 기업은 신세계와 함께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종입찰을 포기했다.
신세계 프라퍼티가 이번 입찰에서 제시한 최저이익보장금액은 600억 원대에 달한다. 지난해 코엑스몰의 임대수익료가 500억 원대인 걸 감안하면 신세계는 10년간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임대수익을 합쳐 계산하면 최저이익보장금액을 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코엑스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호응이 좋은 이마트 계열의 전문매장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홍보는 물론 공실률도 채울 수 있어 신세계그룹에게는 일석이조의 전략일 수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현재 공실률은 5%대로 알려져 있다.
코엑스몰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한국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서는 건물 외벽 전체를 광고판으로 만들거나 LED 조명, 터치스크린 등을 이용한 다양한 옥외광고물 설치가 가능하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나 영국 런던의 피카디리와 같이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엑스틑 심사에서 지역명소화 전략, 주민호응도, 실현가능성, 옥외광고 구성 및 추진의지 등 5개 평가항목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무역센터와 코엑스몰, 맞은편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도 연계해 이 일대를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또 SM타운 등을 활용해 한류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 미디어(28×22m) 광장과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엑스를 자유표시구역 지정해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352억 94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5억 3000만원, 취업유발 10억원당 451명에 달한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한국의 뛰어난 디지털기술과 옥외광고가 결합하면 향후 디지털 옥외광고 산업의 도약은 물론 세계적인 도시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자유표시구역의 경제 가치 및 효과성과 이번 선정된 지역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추가지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임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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