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대표 이재혁)의 맥주 '클라우드'가 고전하고 있다. 초기 흥행이 무색하게 지난 1년간 3%대 후반 점유율에서 머무르는 중이다.
1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3.9%로 추산됐다. 아울러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60%대 중반, 2위인 하이트진로는 30%대 초반의 점유율로 파악했다. 각사의 대표 맥주 브랜드는 롯데주류 '클라우드', 오비맥주 '카스', 하이트진로 '하이트'다.
롯데주류는 2014년 4월 '클라우드'를 출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돼온 국내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이라 불린 만큼 초반 공세는 치열했다. 롯데주류는 TV광고,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그룹 유통망의 직간접적 지원까지 받으면서 출시 첫해 4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도 단숨에 4%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롯데쥬류의 맥주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초부터 올해 3분기 말까지 3%대 안팎에서 머물고 있어서다(롯데주류 자료 기준). 이 회사의 맥주 생산량이 현재 시장 점유율 5%(10만㎘) 수준이라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시장 내 입지 확대가 이전만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주류부문 공장 가동률도 2014년 98.4%였지만 올 1~3분기 68.4%로 뚝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도 최근 세컨 브랜드(클라우드 마일드)를 내놓은 것이 현 상황을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강한 향으로 '소맥'이 주를 이루는 저녁 회식자리에 적합하지 않고, 최근 트렌드인 홈술족에도 수입맥주에 가격 경쟁력이 밀려 어필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올몰트맥주로 향이 강하고 맛이 진한 편이다.
문제는 인기가 주춤한 상황에서 생산력은 증대된다는 점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과다하게 많아지는 '물량 쇼크'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롯데주류는 올해 연말 충북 충주에 맥주 제2공장(20만㎘)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에만 5890억 원(제1공장에는 2100억 원)이 투입됐다. 완공이 되면 롯데주류의 맥주 생산량은 30만㎘,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15% 수준까지 늘어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동안 클라우드 맥주 생산물량이 많지 않아 영업에 한계가 있었다"며 "생산물량이 확보되는 내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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