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2020년 매출 200조 목표 조정…질적성장 주력"

시간 입력 2016-10-25 14:10:14 시간 수정 2016-10-26 08: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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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겠다던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며 "그룹의 도덕성,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룹의 패러다임을 바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가 내놓은 혁신안은 크게 5가지다. 우선 신 회장은 그간 추구해오던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 위원회도 구축한다. 외부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그룹 내 준법경영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를 점검하고, 비준법적인 요소가 있을시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올해 자산 1조 원 이상 계열사에 설치한 투명경영위원회와 준법경영을 이끄는 두축이 될 예정이다.

연간 6~7조 원 규모로 집행했던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한다. 신 회장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3년 동안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자는 M&A(인수합병), 설비 투자, R&D(연구개발) 등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이뤄질 예정이다.

정책본부와 관련해서는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정책본부가 설립된지 12년 만의 일이다. 현재 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대외협력단·운영실·개선실·지원실·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부설조직으로 구성돼있으며 300명이 근무 중이다. 롯데그룹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업무를 최소한으로 남길 방침이다.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책임경영 체제가 강화된다.

올 상반기 검찰수사로 무산됐던 호텔롯데 IPO(기업공개)도 재추진한다. 신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 측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면 알려주겠다"며 함구했다. 호텔롯데 상장 후에는 세븐일레븐, 정보통신, 롯데리아 등의 상장도 잇달아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신 회장은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가치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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