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은 지난 1년 새 이익잉여금이 10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하림그룹 6개사는 올 상반기 말 개별 기준 사내유보금이 총 3조237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3452억 원) 늘었다. 사내유보금은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되는데, 하림그룹은 자본잉여금(2조3843억 원)과 이익잉여금(6394억 원)이 각각 1.1%(267억 원), 99.2%(3185억 원) 증가했다.
자본잉여금은 회사 간 합병·분할, 증자·감자로 증가·감소하는 순자산액, 자기주식 처분이익 등을 말하고,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으로 생긴 당기순이익에서 배당, 자본대체 등이 이뤄지지 않고 남은 부분을 가리킨다. 사내유보금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외 재고자산, 유·무형자산 등 여러가지 자산 형태로 있기 때문에 '곳간에 쌓아놓은 현금'은 아니다.
하림 사옥 전경(사진=하림 홈페이지)
6개사 중 사내유보금은 팬오션이 1조71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NS쇼핑 3492억 원, 팜스코 3040억 원, 하림홀딩스 2907억 원, 선진 1921억 원, 하림 1699억 원 순이었다. 이들 중 자본잉여금이 변동된 회사는 팬오션 뿐이고, 나머지는 이익잉여금만 늘었다.
팬오션은 1년 새 이익잉여금도 가장 많이 늘었다. 올 상반기 팬오션은 결손금(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2145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그 규모를 2024억 원이나 줄였다. 이는 팬오션이 올 상반기 순이익 967억 원을 기록, 흑자 전환한 덕분이 크다. 팬오션은 법정관리 기간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해왔다. 해운업황이 침체됐음에도 올해 5척의 선박을 신규 도입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발레와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NS쇼핑은 이익잉여금이 661억 원(23.5%) 증가했다. 순이익은 333억 원으로 전년(345억 원)과 비슷했지만, 결산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NS쇼핑은 2014년 결산 배당으로 총 34억 원(주당 1000원)을 지출했다. 이어 이익잉여금은 양돈업체 팜스코 237억 원(13.3%), 축산사료업체 선진 247억 원(23.5%), 하림홀딩스 47억 원(3.1%) 각각 늘었다. 세 회사 모두 상반기 순이익이 늘어난 덕을 봤다.
반면 주력사인 육계업체 하림은 이익잉여금이 32억 원(14.7%) 감소했다. 통상 이익잉여금은 적자가 나지 않으면 늘어난다. 하림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23억 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적자가 이익잉여금을 줄였다. 하림은 지난해 육계 공급과잉 기조가 심화되면서 판매가가 하락,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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