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CJ 주가 하락에 '이중고'...추가 담보 내놓을 판

시간 입력 2016-10-25 08:26:39 시간 수정 2016-10-25 0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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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담보 주식가치가 지난 1년간 지주사인 CJ의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크게 감소했다. 이 회장의 담보로 제공해야하는 주식이 더 많아질 상황에 처했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CJ 주식 450만 주를 금융권에 담보로 맡겨놨다. 이 회장이 보유한 CJ 총 주식(1227만5574주)의 36.7%에 달하는 물량이다. 금융사별로 하나은행 110만 주, 한국증권금융 100만 주(2건), 하이투자증권 80만 주,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각각 65만 주, 중부세무서 30만 주다. 한국증권금융에 맡긴 60만 주만 계열사 차입에 대한 주식담보 제공건이고, 나머지는 이 회장이 직접 담보대출을 받은 것이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지난해 말 체결(변경)됐다. 이전에는 한국증권금융 165만 주(2건), 하나은행 135만 주, 중부세무서 85만 주, 우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각각 80만 주 등 CJ 주식 545만 주를 맡겼다.

이 회장의 주식담보 대출은 국세청 세금 추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는 2013년 1600억 원대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차명으로 갖고 있던 것이 드러나 국세청으로부터 1700억 원대 추징금 납부 고지를 받았다. 이에 서울 중부세무서에 CJ 주식 205만 주를 공탁했다. 국세청은 기한 내 세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사유가 인정될 때, 주식 공탁을 허용하고 있다. 통상 규모는 납부세액의 120% 이상이다.

CJ그룹 본사 전경과 이재현 회장(사진=연합뉴스, C
CJ그룹 본사 전경과 이재현 회장(사진=연합뉴스, C


이후 이 회장은 매년 추징금을 나눠 납부해왔다. 중부세무서에 공탁한 주식이 2014년 말 85만 주, 2015년 말 30만 주로 떨어졌다. 대신 이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와 주식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함이다. 맡긴 주식 수도 2014년 말 총 545만 주에서 2015년 말 총 450만 주로 줄었다. 이 회장이 추징금을 일부 납부한 데다 이 기간 CJ 주가가 상승한 결과다. 주가상승에 따라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 계약을 체결한 결과, 담보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CJ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타면서 이 회장의 담보 주식가치도 감소했다. CJ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해 12월 말 25만1000원에서 지난 17일 18만1000원으로 27.9%(7만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의 담보 주식가치는 1조1295억 원에서 8145억 원이 됐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류 콘텐츠 보복 우려, 대주주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CJ는 CGV, E&M 등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이 마저 상환해야 할 추징금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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