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9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실적 부진에 더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불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말 한화갤러리아 본사가 면세점이 있는 여의도 63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주가도 급등했었다. 하지만 정작 사업 확장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운영 중인 면세점의 관리조차 벅찬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7일 4만2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1일 종가 대비 29.2%(1만7400원) 급락한 것이다. 1년 전(10월 8일 종가)보단 62.9%(7만1400원) 크게 떨어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작년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후 지난해 말 여의도 63빌딩 내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앞서 2014년 3월엔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낙찰 받았다.
이후 지난 8월 말엔 한화갤러리아 본사도 면세점이 있는 63빌딩으로 이전하면서 면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8월 22~23일 3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 1일 5만9500원까지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이에 더해 지난 4일 마감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업 확대의 의지도 약해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사업환경 등을 반영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면세점63의 영업 활성화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이를 놓고 현재 운영 중인 면세점 관리조차 버거운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엔 81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만 6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작년 상반기엔 91억 원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갤러리아면세점 63 오픈 등의 이유로 55.3%(461억 원)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이다. 면세점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 된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다. 서울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규리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전 백화점과 제주 면세점의 영업이익은 양호하겠지만 문제는 서울 면세점”이라며 “올해 서울 면세점은 322억 원의 영업적자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은 하반기 추가 특허 입찰 이후 더 심화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개선(마케팅 비용 통제)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잡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면세점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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