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올리브에 힘 실으니 후계구도 보인다

시간 입력 2016-10-10 08:34:41 시간 수정 2016-10-11 08:33:3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다음달 말 예정된 CJ그룹의 'CJ올리브네트웍스' 몸집 키우기가 끝나면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경후 남매간 자산 승계율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장남이 우위에 서는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CJ파워캐스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CJ올리브네트웍스 간 흡수합병과 주식교환이 이뤄진 후 CJ그룹 총수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이하 자산 승계율)은 3.9%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거래는 CJ파워캐스트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 회사와 1대0.3270027 비율로 주식교환을 하는 순이다.

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중 자녀들이 소유한 자산 비율을 말한다.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9월30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에 대주주일가 지분율 곱해 산출했다. 또 자본잠식인 경우 주식가치는 0으로 가정했다.

CJ그룹 부모세대의 주식자산 가치는 총 2조4442억 원(거래 완료 시)이 된다. 이 중 부모세대에서는 이재현 회장 주식자산 가치만 2조3955억 원에 달하고,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과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각각 44억 원 어치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 CJ제일제당 등 9개사의 주주이고, 이미경 부회장과 이재환 대표는 각각 CJ E&M, 통합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주로만 이름을 올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 (사진=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 (사진=연합뉴스)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가치는 총 996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의 주식가치가 579억 원, 장녀인 이경후 CJ그룹 미주법인 부장이 366억 원이다. 나머지는 이재환 대표의 자녀인 이호준·소혜 씨의 몫(51억 원)이다. 거래가 끝나면 이 과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등 3개사, 이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등 5개사의 주주가 된다. 이호준, 소혜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만 보유한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계열사 간 흡수합병, 주식교환으로 유력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과장에 대한 자산 승계율이 높아진 것이다. 2011년 초만해도 이선호 과장에 대한 자산 승계율은 1.7%(주식가치 182억 원)로 누나인 이경후 부장(1.5%·164억 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이 과장에 대한 자산 승계율은 2.3%(579억 원), 이 부장은 1.4%(366억 원)로 그 격차가 다소 벌어질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탄생 당시 이재현 회장이 장남에 적잖은 지분을 증여했던 곳"이라며 "최근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간 흡수합병, 주식교환까지 감안할 때 장남을 중심으로 한 후계승계가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