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해 현금성 자산 급증…외부자금 조달 덕

시간 입력 2016-09-12 08:40:13 시간 수정 2016-09-12 0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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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의 현금성 자산이 올 상반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은 줄었지만 외부자금 조달, 투자 부동산 매각 등으로 수 천억 원대 현금이 들어왔다. 한 기업의 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기초에 이 세 항목이 더해지고 빼진 뒤 확정된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이하 현금성 자산)이 2771억 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무려 271%(2024억 원) 많은 수치다. 앞서 CJ제일제당의 현금성자산은 2013년 말 1659억 원, 2014년 말 1321억 원, 2015년 말 746억 원 순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말 CJ제일제당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한 영향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기업어음 상환 목적"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고, 오는 9월에는 1500억 원 규모 기업어음 만기를 앞두고 있다.

덕분에 CJ제일제당은 이자, 배당금 등을 지급하고도 올 상반기 재무활동을 통해 들어온 현금이 1689억 원에 달했다. 이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1307억 원을 기록했다. 당초 CJ제일제당은 회사채 발행을 하면서 회사채 차환, 기업어음 상환 등을 하고 남은 돈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투자활동을 통해 지출한 현금도 대폭 줄었다. 투자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642억 원으로 60%(971억 원) 급감한 것이다. 수원 광교 통합연구소가 완공되면서 유형자산 취득액(1023억 원)이 28%(401억 원) 감소한 가운데 CJ E&M에 일부 보유하던 CJ E&M센터를 매각, 1148억 원이 들어온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외부자금 조달, 투자 부동산 매각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7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외부자금 조달, 투자 부동산 매각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27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정작 본업을 통한 현금 유입은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1367억 원) 급감한 것. 이는 법인세(676억 원)가 148%(404억 원) 급증하기도 했지만, 순수 영업활동으로 거둬들인 현금(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1654억 원)도 무려 37%(963억 원)나 줄어든 결과다.

상반기 기준 CJ제일제당의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2012년 4260억 원, 2013년 1723억 원, 2014년 3435억 원, 2015년 2617억 원 순이다. 올 상반기(1654억 원)가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

CJ제일제당의 올 상반기(대한통운 제외) 매출은 4조4011억 원, 영업이익은 3351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4348억 원)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0.1%(2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바이오사업 부문의 부진 때문이었다. 바이오사업 영업이익(612억 원)은 주요 아미노산 판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38%(369억 원)나 급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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