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수 중심 신세계그룹의 수출 첨병 역할 다할까

시간 입력 2016-07-07 08:33:37 시간 수정 2016-07-07 08: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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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해외사업 진출' 전략을 현지화로 전면 수정한 이마트가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의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마트는 최근 자체브랜드 상품, 유통채널 확대로 수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설립한 매장에서는 현지화를 내세우며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계열사들의 작년 해외매출은 총 101억 원,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05%로 각각 조사됐다. 1년 전 동기보다 해외매출은 768%(90억 원) 늘고, 해외매출 비중은 0.04%포인트 오른 것이다.

해외매출은 이마트가 79억 원(비중 0.07%)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아이앤씨 14억 원(0.54%), 신세계건설 9억 원(0.08%) 순이다. 이 중 이마트만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해외매출 증가율은 760%(70억 원), 해외매출 비중 상승폭은 0.06%포인트였다.

이마트 베트남 호치민 고밥점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 베트남 호치민 고밥점 전경(사진=이마트)
관심은 이마트의 올해 해외매출이다. 이마트는 올해를 '수출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수출액 목표액을 4000만 달러(한화 약 460억 원)로 설정했다. 작년 수출액은 172만 달러(21억 원)다. 이미 이마트는 올 3월 미국 MBC아메리카 홈쇼핑 방송, 중국 IT기업 넷이즈(해외직구 전문사이트 카올라닷컴·매년 200억 원 규모)와 상품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 '이마트 전용관'을 열고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 결과 이마트는 올 1분기에만 수출액 65억 원을 달성했다. 1년 전 동기(3억 원)보다 무려 2067%나 폭증한 수치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12월 오픈한 베트남 1호점 '호치민 고밥점'의 매출도 발생한다. 고밥점은 2010년 이마트가 중국에서 '현지화 실패'로 점포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뒤 4년 만에 낸 해외점포다. 특히 이마트가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심기일전해 선보인 점포로, 향후 '성패' 여부에 따라 이마트의 해외점포 확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고밥점은 매장 곳곳에서 현지화를 신경썼다. 300명 가량되는 점포 직원의 95% 이상이 현지인으로 채워졌고 가전코너에 있는 노래방 기기처럼 베트남인의 선호도를 반영한 상품도 최대한 갖춰놨다. 또 베트남의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 주차장도 갖췄다.

이 같은 고밥점의 올 1분기 매출은 103억 원, 영업손실은 15억 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사의 해외진출 방식은 크게 점포 오픈과 수출로 나눌 수 있다"며 "매출 확대를 위해 각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진출 방식을 택하고 수출 원년의 해를 선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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