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호황'의 힘…박재구 BGF리테일 대표, 유통 CEO 경영평가 1위

시간 입력 2016-06-22 08:55:17 시간 수정 2016-06-22 08: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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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구 BGF리테일 대표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CEO(오너 포함) 중 가장 뛰어난 경영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편의점 시장 호황을 기반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는 경쟁사인 코리아세븐의 정승인 대표도 2위에 오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사업기간이 3년 이상인 곳에서 1년 이상 재임한 유통업체 CEO 36명(24개사)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위는 68.5점을 받은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는 10위다.

이번 CEO 평가는 ▲전년 대비 2015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 성장률 갭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에 1~20점씩 점수를 부여해 이뤄졌다. 또 규모와 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표준편차를 구한 뒤 두 가지의 평균값으로 총점을 계산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5개 항목 중 실적(18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4조33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9%(9663억 원) 급증했다. 이는 신규 점포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업계 1위(점포 기준) 사업자인 BGF리테일은 지난해 점포 수가 1001개 순증했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또 1인 가구 확대로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BGF리테일이 출시한 백종원 도시락, 샌드위치 등 신선제품이 인기를 얻은 것도 한 요인이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해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편의점은 유통업계의 성장세가 꺾였음에도, 수년째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은 2013년(12조8000억 원) 9.4%, 2014년(13조8000억 원) 7.8%, 2015년(16조9000억 원) 22.5%(추정) 순으로 성장해왔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는 CAGR 지표에서도 16점을 받았다. 이 또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다만 박 대표는 이외 항목에서 받은 점수가 ROE 14점, 부채비율 11점, 고용 9.5점에 그쳤다.

2위는 정승인 대표로 64.5점이었다. 정 대표도 마찬가지로 실적, CAGR에서 가장 높은 점수(각각 16점)를 받았다. 코리아세븐도 지난해 매출이 3조3133억 원으로 23.4%(6285억 원) 늘었다. 이 기간 점포 수(작년 말 기준 8000개)는 729개 순증했다. 정 대표는 고용에서도 14.5점이라는 낮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1년 새 직원(작년 말 기준 1141명)이 11.1%(114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외 항목에서는 코리아세븐이 속한 '매출 2조 원 이상' 업체들에서는 두 번째(1위 CJ프레시웨이)로 높은 증가율이었다.

이어 CEO 경영평가 점수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64점, 정지선·이동호·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 62점,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 61.5점, 프레스톤 드레이퍼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와 박정부·김형철 다이소아성산업 대표 60.5점, 쟝 미쉘 그라니에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60점, 김종갑 지멘스 대표 59.5점, 김해성·이갑수 이마트 대표 55.5점, 정지선·오흥용·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 54.5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그룹 직함 보유한 오너 포함).

한편 최근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CEO들의 순위는 다양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가 2위로 가장 높았고, 송용덕·박동기 대표가 52.5점으로 14위,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19위(점수 50점),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22위(47.5점), 신격호·이인원·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23위(43.5점)였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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