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지난해 기부금 163억 원이나 늘린 까닭

시간 입력 2016-05-26 08:36:17 시간 수정 2016-05-26 08: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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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대표 송용덕)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중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6배나 늘리면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이 수직상승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로서, 지난해 발발한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진 결과였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에 든 유통업체의 총 기부금은 1428억 원, 매출 대비 기부금은 0.13%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9%(6조725억 원) 증가한 데 비해, 기부금은 무려 23.2%(269억 원) 늘어 기부금 비율도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기부금 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호텔롯데였다. 기부금 비율이 0.31%포인트 올라 0.37%가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이 5조1319억 원으로 8.8%(4154억 원) 증가한 데 비해, 기부금이 191억 원으로 무려 591.4%(163억 원) 폭증했다. 기부금은 증가액 기준으로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발발한 신동빈 회장과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 기인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작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이후 자연스럽게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위는 CJ오쇼핑으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CJ오쇼핑은 작년 매출(2조3086억 원)이 11.4%(2963억 원) 줄었지만 기부금(143억 원)은 18.2%(22억 원) 늘렸다. 특히 CJ오쇼핑은 기부금 비율도 0.62%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기부금 비율은 롯데홈쇼핑 0.12%포인트(기부금 52억 원·증가액 10억 원), 신세계 0.1%포인트(85억 원·26억 원), 이랜드리테일 0.08%포인트(120억 원·28억 원), 이마트 0.04%포인트(160억 원·58억 원), GS리테일 0.03%포인트(27억 원·19억 원), 롯데쇼핑(327억 원·75억 원)과 메가마트(2억 원·1억 원) 각각 0.02%포인트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기부금 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원홀딩스(구 서원유통)로 무려 0.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기부금을 117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낮춘 탓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1~2013년에도 기부금이 2~3억 원대였다. 즉 2014년 일시적으로 기부금이 늘어났던 것이다.

현대홈쇼핑도 기부금 비율이 0.1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8960억 원)이 3.2%(281억 원) 늘었지만, 기부금(36억 원)을 25.1%(12억 원) 줄였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홈쇼핑도 2011~2013년 기부금이 30억 원대였다. 매출은 늘어난 반면, 기부금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기부금 비율이 하락했다.

이어 하이프라자 0.04%포인트(기부금 0원·감소액 6억 원), 현대백화점(34억 원·2억 원)·휠라코리아(4억 원·2억 원)·한국미니스톱(3000만 원·2억1000만 원) 각각 0.03%포인트, BGF리테일(11억 원·6억 원)·롯데하이마트(14억 원·7억 원) 각각 0.02%포인트 등의 순서로 기부금 비율이 떨어졌다.

한편 호텔신라, 위너셋, 농협유통은 2014년 기부금을 공시하다 지난해부터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29개사만 대상으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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