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건 매출 ‘맹추격'…영업이익은 이미 추월

시간 입력 2016-03-16 08:37:49 시간 수정 2016-03-16 08: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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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화장품업 라이벌인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과 매출 격차를 무서운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 2년 전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처럼 매출도 제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은 4조7666억 원으로 LG생활건강(5조3285억 원)의 89.5%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2013년 71.7%, 2014년 82.8%였다. 매출 격차가 3년 연속 작아진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출 증가율이 LG생활건강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2013~2015년 연평균 25% 증가했다. 중화권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었다. 특히 고가 한방 라인인 '설화수', 중저가 자연주의 라인인 '이니스프리'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매출도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등에서 화장품을 대량 구입하면서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8142억 원(매출 비중 24.1%)으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50%(4889억 원)나 늘었다.

이에 비해 LG생활건강은 2013~2015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에 편중된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사업구조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4490억 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중화권의 한국 화장품 수요 증가하면서 고가 한방 브랜드 '후' 등을 통해 쏠쏠한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화장품 비중이 낮아 전체 매출 증가율은 아모레퍼시픽을 훨씬 밑돈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14년(1조6735억 원) 12.5%에서 2015년(2조4490억 원)에는 25.2%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8.4%에서 2015년엔 46%로 크게 올랐다. 화장품 매출 증가를 이끈 브랜드는 '후'였다. '후'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 1위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전체 매출 1위(1309억 원,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실 자료)에 올랐다. 중화권 현지의 증가율을 보면 중국 143%, 홍콩 257%, 대만 26% 등으로 가팔랐다.

한편 영업이익은 아모레퍼시픽이 이미 2년 전 앞질렀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7729억 원으로 LG생활건강(6841억 원)보다 888억 원 더 많았다. LG생활건강 영업이익 대비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비율은 2013년 74.5%에서 2014년에는 110.3%로 치솟은 뒤 2015년엔 11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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