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vs 롯데푸드, 빙과시장 3위 자리 ‘각축전’

시간 입력 2016-01-08 08:33:35 시간 수정 2016-01-11 13:37:1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해태제과(대표 신정훈)와 롯데푸드(대표 이영호)가 빙과업계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일 빙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빙과 시장 점유율에서 롯데푸드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으로 롯데푸드 점유율은 18%대로 올라선 반면 해태제과는 16%대로 떨어져 양사 순위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 2위는 여전히 롯데제과(점유율 35%)와 빙그레(30%)였다.

해태제과의 빙과 시장 점유율은 2014년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가격 정찰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거래처를 정리하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해태제과 빙과 부문 매출은 13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4%(412억 원)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2013년 21%에서 2014년에는 17.5%로 크게 떨어졌다. 또 해태제과 빙과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4%에서 2014년엔 19%로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정가 공급·거래처 일부 회복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롯데푸드의 성장세보다는 못했다. 롯데푸드는 작년 디저트 붐이 불자 라베스트 마카롱 아이스크림, 판나코타바 같은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는가 하면 인기 걸그룹 EXID를 앞세워 구구콘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편의점 빙과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사진=연합뉴스)
마트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앞으로다. 빙과 시장은 유소년 인구 감소, 대체식품 증가 등으로 성장이 멈춰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력(신유통 채널 대상)과 영업력(구유통 채널) 강화가 관건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앞으로 빙과보다 건과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태제과는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 허니버터칩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 1~3분기 해태제과의 매출은 6108억 원, 영업이익은 450억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514억 원), 106%(232억 원) 증가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빙과 시장은 신제품 출시로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자금력을 감안, 빙과 부문을 적극 키우기보다는 수익성 관리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건과 부문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태제과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 닐슨 기준으로는 해태제과가 작년 1~11월 점유율 17.6%를 기록, 16.9%인 롯데푸드보다 우위였다"며 "여전히 업계 3위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2014년에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난해부터는 마케팅도 다시 활발하게 했다"면서 "질 좋은 성장을 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