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행사 가격의 3분의 1 수준…실적 부진 탓
'미샤' 운영업체인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지금은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주가가 행사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임직원 64명은 올 9월 말 기준 스톡옵션 28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행사 가격은 8만600원으로,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총 231억3220만 원 규모다. 이 스톡옵션은 2013년 3월 29일 부여됐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올 3월 29일부터 2017년 3월 28일까지다.
스톡옵션은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다. 기업은 보통 임직원의 근로의욕을 진작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 물량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차익은 적잖았다. 이 부사장은 2010년(부여 연도 2008년) 3만 주, 2011년(부여 연도2009년) 1만 주, 2013년(부여 연도 2011년) 5만 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행사했다. 행사 시작일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2010년 1만350원, 2011년 2만2900원, 2013년 8만6000원으로 행사 가격과 약 3배 차이가 났다. 이런 차익은 다른 임직원도 비슷하게 봤다.
하지만 2013년 부여된 스톡옵션은 좀처럼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 주가가 행사 가격인 8만600원보다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행사 시작일인 지난 3월 29일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3만150원이었고 지난 22일에는 2만5750원으로 떨어졌다. 3분의 1수준인 것이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2013년 중순 상승세가 꺾인 뒤 그해 말까지 하향세를 탔다.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만~3만 원대를 맴돌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 하락은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에이블씨엔씨는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갑자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2013년 2%(99억 원), 지난해 1%(41억 원), 올 1~3분기 6%(189억 원) 계속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75%(405억 원), 2014년 49%(64억 원) 급감한 뒤 올 1~3분기는 적자에서 벗어났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잇단 낭보를 전했다. 낭보가 성과로 이어지면 주가가 반등하고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법인이 매장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M매직쿠션을 현지 도매상에 입점시키는 성과를 냈다. 또 유럽에서는 스페인, 독일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로드샵 브랜드로 10여 년 전부터 공들인 해외 진출 성과가 이제야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독일에서는 지난 4월 1호점을 낸 뒤 반응이 좋아 추가 점포 개설을 논의하고 있다"며 "회사 실적 반등과 함께 주가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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