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KB자산운용 사로잡은 매력은?

시간 입력 2015-12-08 08:45:24 시간 수정 2015-12-08 08: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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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현대리바트 지분 1년 만에 5% 미만에서 17%대로 급등


KB자산운용이 작년 말부터 현대리바트(대표 김화응)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도 안되던 지분이 1년 만에 17%대로 급등했다. KB자산운용은 지분을 늘릴 때마다 '단순 취득'이라고 밝힌 만큼 현대리바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작년 11월 11일 현대리바트 지분 7.0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은 지분을 주기적으로 사들여 지난 1일 17.31%까지 늘렸다. 물론 매도와 대여, ETF(상장지수펀드) 해지 등의 이유로 지분이 줄어들 때도 있었지만 아주 소량이었다. 현재 최대주주인 현대그린푸드(지분 28.49%) 등 현대리바트 특수관계인(34.71%)과 지분 격차는 1년 새 17.4%포인트로 좁혀졌다. 단일 주주로는 2대주주다.

KB자산운용은 지분 매입 때마다 공시에서 '단순 취득'이라고 밝혔다. '투자 목적'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는 확인서도 제출했다. 이 때문에 KB자산운용이 단기간 지분을 크게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현대리바트 매력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확대했다. 그동안 주력해온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불황으로 녹록치 않은 데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부문이 B2C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 진출에 맞서 B2C 시장에 공을 들일 필요도 있었다.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잠실점(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스타일샵 잠실점(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계열사인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으로 입점을 확대, 가정용 가구 매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직영점 리뉴얼, 매장 통폐합도 이루어졌다. 제품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어린이 가구와 보급형 사무 가구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주방가구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B2C 시장의 핵심인 주방가구 사업의 경우 전 제품 판매가의 평균 30% 인하, 직영 유통망 확대, 전담 A/S 부서 신설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홈쇼핑(GS홈쇼핑) 시장에도 진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려 애썼다.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 매출 비중을 현재 2%에서 내년에는 10%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후 주춤했던 실적은 2013년부터 확실히 좋아졌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리바트 매출은 6429억 원으로 2013년보다 16%(883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342억 원으로 167%(214억 원) 급증했다. 올 1~3분기 매출은 5085억 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3.5%(172억 원)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4%(13억 원) 줄었다. 상반기 오픈한 스타일샵 고정비 증가, 인건비 소급적용 때문이었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방가구 분야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변수"라며 "현대리바트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장기 성장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리바트는 B2C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브랜드 업체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2017년까지 구조적인 성장세가 시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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