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사, 동반성장펀드 등으로 협력사 적극 지원

시간 입력 2015-08-04 08:37:04 시간 수정 2015-08-13 16: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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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동반성장펀드 등을 운영하며 협력사의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인 137개 회사 중 매출 2조 원 이상 식품업체 6곳의 협력사 자금지원 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곳이 동반성장펀드(상생펀드)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이 금융권과 매칭펀드 형태로 기금을 만들어 협력사들에 저리로 대출해주는 자금지원 제도다. 동반성장위원회가 권장하는 5가지 자금지원 제도 중 가장 널리 운용되고 있다. 나머지 4개 제도는 상생결제시스템과 네트워크론, 자금대출, 외부기관 자금출연 등이다. 이들 제도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5월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제도 운영이 강제 사항은 아니다.

5곳 중 식품업계 '맏형'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운용하는 협력사 자금지원 창구가 가장 다양했다. 현재 452억 원(출연금 176억 원·기업·우리은행)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는 물론 나머지 4가지 자금지원 제도를 모두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12억 원을 들여 '국내 첫 식품안전 비영리법인'인
식품안전상생협회(외부기관 자금출연)도 설립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중소 식품업체들이 식품안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금(기업당 연간 최대 2000만 원)과 노하우 등을 지원하고 있다.

CJ그룹 사진=연합뉴스, 롯데제과, 농심=각사
CJ그룹 사진=연합뉴스, 롯데제과, 농심=각사
농심(대표 박준)도 우리은행과 손잡고 300억 원(출연금 12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농심은 또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와 동반성장 투자재원(외부기관 자금출연) 출연 협약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성장 투자재원 제도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출연한 자금에 7% 세액 공제 혜택을 줌으로써 더 많은 대기업이 협력사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파리크라상(대표 조상호)과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도 각각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두 회사의 출연금은 100억 원씩으로 파리크라상의 거래은행은 신한은행, 롯데제과는 기업은행이다. 특히 파리크라상은 네트워크론과 동반성장론(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론은 협력사가 받을 물품대금 채권을 담보로 협력사에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고, 동반성장론은 대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 채권을 담보로 2·3차 협력사도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운영 규모는 각각 1300억 원, 100억 원이다.

대상(대표 명형섭)도 현재 189억 원(출연금 63억 원·기업은행)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00억 원 규모로 출범한 뒤 점점 커져 이달 중엔 192억 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상생결제시스템(우리상생파트너론)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 많은 협력사에 혜택을 주기 위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점차 키우고 있다"며 "연내 네트워크론도 도입하기로 하는 등 향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대표 강원기)은 별다른 협력사 자금지원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자금지원 제도는 강제가 아닌 권장 사항"이라며 "언젠가 기회가 되고 할 상황이 되면 도입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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