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위드미'를 인수해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것이 지난 1월. 그후 8개월이 흘렀지만 위드미의 대리점 확장 속도는 신세계의 당초 목표는 말할 것도 없고, CU,GS25 등 경쟁사보다도 훨씬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신세계는 연말까지의 목표치를 당초 1000개로 잡았지만 500개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까지 실적은 그에도 한참이나 못 미치는 200여 개에 불과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신세계 위드미의 '초반 실패'가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2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편의점 프랜차이즈 ‘위드미’는 신세계 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올 1월 89개 매장에서 9월 현재는 176개로 늘어났다. 8개월 동안 90개 정도를 늘린 셈이다.
위드미는 ‘노 로열티’ 원칙으로 매달 정액회비만 내면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지 않는 정책과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정책 폐지,가맹 해지시 위약금 철폐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신규 점포보다는 기존 편의점주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처음 론칭행사를 할 때부터 신규 점포가 아닌 기존 점포의 흡수를 노린 만큼,얼마나 많은 기존 점포들이 위드미로 넘어갈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장 이동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CU,세븐일레븐,GS25 등 편의점 3사는 일제히 “기존 점포가 위드미로 넘어간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고,신세계쪽에서는 계약 만료 점포를 중심으로 10곳 미만이 위드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3만 개 가까운 편의점 4사(미니스톱 포함)의 매장 수에 비하면 이전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 정도 움직임은 기존 업체들 사이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익이 나오는 점포들은 기본 정책 외에도 본사에서 따로 지원금이 나오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점주들도 위드미의 정책이 공개된 후 이해득실을 따져 보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시장은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데다 이미 기존 점포가 포화 상태로 깔려 있어 무차별적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 그룹은 위드미 론칭 당시 목표 점포 수에 대해 ‘연말까지 1000개,총 2500개가 목표’라고 밝혀왔지만 최근에는 ‘연말까지 500개’로 예상하는 상태다.
무작정 점포를 늘리기보다는 점주와 브랜드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 수가 500개가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증가세가 훨씬 빨라진다”면서 “초반에는 확실히 수익이 날 만한 곳 위주로 점포를 개설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이마트의 경우처럼 지나친 확장 역풍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가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정부와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것처럼 위드미 역시 자칫하면 이마트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상권에 침입하는 ‘작은 이마트’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가 내놓은 로열티와 위약금 폐지 등이 점주들에게 매력적인 장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생경영을 내세운 만큼 물량 공세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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