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잠실점, 10년 만에 식품관 전면 개편…2028년 상반기 오픈
신세계·현대도 미식 콘텐츠 강화…식품관 중심 집객 경쟁 본격화
체류시간 늘려 패션·명품 소비로 연결…리뉴얼 투자 수익성은 과제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식품관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약 10년 만에 잠실점 식품관 전면 개편에 나섰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주요 점포의 식품관과 다이닝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미식 경험이 주요 집객 요소로 떠오르면서 식품관이 백화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에 착수했다.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의 대규모 개편으로, 2028년 상반기 ‘럭셔리 미식 전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총 800억원이 투입되는 새 식품관은 현장에서 음식을 즐기는 ‘이츠(EATS)’와 식재료·선물 등을 구매하는 ‘바이(BUY)’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츠에는 세계 유명 미식 브랜드와 협업한 식음 매장을, 바이에는 한우와 과일 등 프리미엄 식재료와 유명 셰프 협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식품관 개편을 통해 롯데타운 잠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매출 1위 점포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식품관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잠실점 전반을 단계적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방문 목적에 입각한 ‘럭셔리 미식 공간의 이원화’와 이용 경험에 따른 ‘콘텐츠 전문화’가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롯데타운 잠실의 새로운 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주요 점포의 식품관과 다이닝 공간을 잇달아 새 단장하며 ‘미식 콘텐츠’를 둘러싼 백화점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24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6000평 규모의 미식 공간을 완성했다. 2024년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고급 다이닝 공간 ‘하우스오브신세계’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슈퍼 ‘신세계마켓’과 델리 전문관을 잇달아 개장했다.
리뉴얼 효과도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누적 구매 고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도심 속 휴식 공간 ‘에피원(EP.1)’ 전경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무역센터점 10층을 미식과 휴식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이탈리’와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 후쿠오카 미슐랭 1스타 셰프의 라멘 전문점 ‘니시무라멘’ 등 다양한 식음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현대백화점은 미식 콘텐츠와 휴식 공간을 결합해 무역센터점 10층을 강남권을 대표하는 미식·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식음 공간을 넘어 고객 체류시간과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백화점 3사가 식품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유명 맛집과 디저트, 프리미엄 식품을 앞세워 고객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식품관 방문을 패션·명품 등 다른 상품군의 구매로 연결해 점포 전반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규모 리뉴얼에 투입한 비용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식품관을 찾은 고객의 발길을 다른 상품군으로까지 이어지게 해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면 식품관 리뉴얼뿐 아니라 공간 자체의 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보다 공간이 좋아서 찾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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