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괴리율 -5% 이하 종목 86개⟶54개…기준 강화 이전比 37.2%↓
해외 관련 상품, 여전히 괴리율 높아…LP 관리 실효성 추가 검증 필요

자산운용사 3개월 최저 괴리율 -2% 상품 갯수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기초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폭이 컸던 상품이 두 달여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최저 괴리율이 -5% 이하를 기록한 ETF는 괴리율 관리 기준 강화 전 86개에서 54개로 37.2% 줄었다.
27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최근 3개월 최저 괴리율이 -2% 이하인 ETF는 261개로, 괴리율 관리 기준 강화 전인 지난 8월 18일(359개)보다 27.3% 감소했다. -3% 이하인 ETF도 같은 기간 224개에서 162개로 줄었다. -5% 이하인 ETF의 비중은 7.5%에서 4.6%로 2.9%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대상 ETF는 8월 18일 1155개에서 이날 1183개로 늘었다.
8월 18일 기준 상장된 1155개 ETF만을 대상으로 비교하면, 최근 3개월 최저 괴리율이 -5% 이하인 상품은 86개에서 53개로 줄었다. 특정 시점에 시장가격이 실시간 순자산가치(NAV)보다 크게 낮아진 상품이 감소한 것이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당 ETF 수가 28개에서 17개로 11개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17개에서 13개로 4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개에서 5개로 4개 감소했다. 신한자산운용은 6개에서 3개로 3개 줄었고, KB자산운용은 5개에서 3개로, 한화자산운용은 6개에서 4개로 각각 2개 감소했다.
개별 상품별로는 괴리율 변화가 엇갈렸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ETF’는 최근 3개월 최저 괴리율이 8월 -11.81%에서 이달 -1.88%로 개선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원자력SMR ETF’도 -7.69%에서 -0.67%로 개선됐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MSCI인도네시아(합성)’는 -4.07%에서 -11.23%로 괴리율이 확대됐다.
일부 ETF는 여전히 큰 폭의 음의 괴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최근 3개월 최저 괴리율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가 -12.6%,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가 -11.27%, ‘ACE 일본반도체 ETF’가 -10.9%였다. 중국 관련 상품인 ‘KODEX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도 -9.59%를 기록했다. 최저 괴리율이 -10% 이하인 ETF는 8월과 이달 모두 7개로 같았다.
해외 자산이나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ETF는 현지 시장과 국내 시장의 거래시간 차이, 헤지 여건 등에 따라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
향후 ETF 가격 안정성을 높이려면 유동성공급자(LP)와 자산운용사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LP는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대의 가격 변동과 해외 ETF의 헤지 부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자산운용사도 괴리율이 반복적으로 확대되는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LP와 함께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19일부터 ETF·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LP의 종가 기준 괴리율 관리 의무를 강화했다. 국내 기초자산 상품의 관리 기준은 3%에서 2%로, 해외 기초자산 상품은 6%에서 5%로 각각 낮췄다. 음의 괴리율도 절댓값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앞서 괴리율 관리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투자자 보호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은 “괴리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던 날에도 개인은 24조원어치를 거래했다”며 “상장폐지 예고와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의무 면제 사실을 투자자가 증권사 앱에서 바로 알 수 있도록 알림을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대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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