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배 성장, 보안 전담 인력 4명…“성장 대비 투자 미흡” 지적
티빙, 포인트 지급·안심보험 제공 등 보상책 제시…실효성 논의도
최주희 대표 “보안 관리 소홀 책임 통감… 제로트러스트 보안시스템 구축”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주희 티빙 대표(왼쪽)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라이브 화면 캡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첫날,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소스코드 노출 사고와 관련한 질타가 이어졌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주희 티빙 대표는 3954만여개에 달하는 계정 유출 및 해킹 사태와 관련해 “분리과실 문제와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보안 관리에 소홀했던 점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이번 해킹 사건으로 티빙에서 유출된 정보는 활성·휴면·탈퇴 회원을 포함해 총 3954만건에 이른다. 이용자 ID,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는 물론 본인 인증 핵심 정보인 CI(연계정보)와 DI(중복가입확인정보)까지 포함됐다. 여기에 소스 코드 포함 기술자산 361건까지 외부로 노출됐다.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발자 접속키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소스코드에 남아있어 대규모 유출로 이어졌다”며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개인정보가 노출된 만큼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과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해커가 가상 서버를 만들어 24기가바이트(GB) 상당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동안 이상 징후를 신속히 인지하지 못했고, 지연 신고가 이루어진 점도 문제”라며 모니터링과 초기 대응 절차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주희 티빙 대표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께 마음의 위안을 드리고자 피싱 예방 보험과 함께 서비스 이용 포인트 및 쿠폰을 제공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다시는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관리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티빙의 2024년 모의해킹 이후 타임라인. <출처=국회방송 라이브 화면 캡처>
이날 국감에서는 과거 보안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이 충분히 개선되지 못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모의해킹 당시 하드코딩 취약점이 지적되었음에도 전반적인 위험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이번 사고로 연결된 것 아니냐“며 ”티빙의 매출이 지난 5년간 155억원(2020년)에서 4068억원(2025년)으로 약 26배 급성장하는 동안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4명 수준에 머무르는 등 외형 성장에 비해 보안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에 한해서는 개선 조치를 취했으나,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프로세스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관리상의 아쉬움을 인정했다. 이어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정보보호 투자도 늘려왔으나 충분한 수준이었는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앞으로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티빙 외에도 외주 상담사의 무단 정보 조회와 보복 테러 유출 사건으로 출석한 김정훈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역시 “위장 취업에 의한 유출로 책임을 통감하며, 의심 고객 개별 배상 및 외주 세탁사 관리감독 항목을 30개에서 50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플랫폼 기업 전반의 고객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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