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국내 흥행 넘어 해외로…‘마비노기 모바일’·‘아이온2’ 10월 새 출격

시간 입력 2026-10-06 07:00:00 시간 수정 2026-10-02 17: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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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2’ 5일 글로벌 정식 출시… 얼리 액세스서 스팀 동접 17만명 기록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7일 일본 서비스… TGS·현지 마케팅으로 분위기 예열
국내서 입증한 흥행성 해외서 이어 나갈까…두 게임 초기 성과에 관심 집중

넥슨과 엔씨가 흥행에 성공한 대표 MMORPG를 앞세워 10월 초 잇따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출처=각 사>

넥슨과 엔씨(NC)가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대표 MMORPG를 앞세워 10월 초 잇따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는 ‘아이온2’를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한편,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주요 해외 무대로 일본을 택했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5일 PC MMORPG 아이온2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넥슨은 이틀 뒤인 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두 작품은 모두 국내 게임 시장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뒤 해외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원작의 핵심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플랫폼과 이용자층에 맞춰 게임성을 재구성했다는 점도 닮았다.

먼저 엔씨는 아이온2를 앞세워 국내와 대만에서 거둔 성과를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출시된 이후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13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엔씨의 올 1분기 매출은 5574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2070% 증가했다.

엔씨는 오는 5일 PC MMORPG ‘아이온2’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처=Steam 캡쳐>

글로벌 시장의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엔씨는 지난달 30일 파운더스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아이온2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이후 스팀 ‘톱 셀러(Top Sellers)’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미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12개 국가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수도 130만건을 넘어섰다.

얼리 액세스 첫날 스팀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는 17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수치는 엔씨 자체 플랫폼인 ‘퍼플(PURPLE)’ 이용자를 제외한 스팀 이용자만 집계한 결과다. 다만 서비스 초반 서버 대기열과 캐릭터 생성 제한, 일부 과금 구조를 둘러싼 이용자 지적도 나타난 만큼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자 규모와 평가가 어느 수준에서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엔씨는 오는 5일부터 스팀과 퍼플을 통해 아이온2를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4개 권역에 정식 서비스한다.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과 대만에서 모바일과 PC를 함께 지원한 것과 달리 글로벌 버전은 PC 플랫폼에 집중해 해외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5’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이예림 기자>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PC MMORPG ‘마비노기’의 세계관과 생활형 콘텐츠, 커뮤니티 요소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이후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의 대표 신규 IP 확장 사례로 자리 잡았다. 출시 약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과 사운드 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넥슨이 첫 주요 해외 서비스 지역으로 선택한 곳은 일본이다. 마비노기 원작이 과거 일본에서도 장기간 서비스된 만큼 기존 IP 인지도를 활용하는 동시에, 일본 이용자 취향에 맞춘 현지화와 마케팅을 통해 시장 안착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출시 전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있다. 넥슨은 최근 열린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게임 속 대표 지역인 티르코네일과 캠프파이어 등을 현장에 구현했다. 일본 현지 성우와 버추얼 스트리머 등을 활용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사전등록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결국 두 회사가 향하는 방향은 같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엔씨가 아이온2를 스팀과 퍼플을 통해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여러 권역에 동시에 선보이며 글로벌 PC MMORPG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면,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일본에 우선 출시해 현지 이용자층과 기존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계적인 해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검증된 두 MMORPG가 해외에서도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온2의 경우 얼리 액세스 초기 흥행세가 무료 정식 서비스 이후까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인지도와 국내에서 입증한 생활형·커뮤니티 중심 게임성이 일본 이용자들에게도 통할지가 해외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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