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글래스, 네이버가 길 안내 맡는다…네이버 지도, 메타 AI 에이전트와 ‘결합’

시간 입력 2026-09-29 16:17:14 시간 수정 2026-09-29 1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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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글래스 첫 국내 파트너…‘레이밴·오클리 메타’에 연내 도보 길안내 적용
스마트폰 화면 없이 진입로·계단·주변장소 정보까지 음성으로 안내
지도·장소 등 로컬 데이터와 AI 에이전트 결합…생활형 웨어러블 서비스로 확장

스마트 안경을 쓰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출처=로이터>

네이버가 네이버지도의 서비스 접점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글래스로 넓힌다. 메타의 AI 글래스 첫 국내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네이버지도 기반 음성 도보 길안내 기능을 탑재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중심으로 제공해온 지도 서비스를 음성 기반 AI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면서 네이버가 보유한 지도·장소 등 로컬 데이터의 활용 영역도 웨어러블 기기로 넓어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메타 양사는 메타의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네이버지도 기반 도보 길안내 기능을 연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메타가 AI 글래스 분야에서 협력하는 첫 국내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네이버가 지난 6월 선보인 ‘실시간 도보 길안내’ 기능을 메타의 AI 글래스와 연동하는 것이다. 

실시간 도보 길 안내는 이용자가 걸어서 이동할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지원되며 iOS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 AI 글래스와 연동되면 이용자는 이동 과정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지도 앱에서 AI 글래스를 연결하면 안경에 탑재된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기본적인 이동 방향은 물론 진입로와 시설물,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길 안내 음성을 안경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향후 길을 걷다가 주변 카페나 병원 위치 등 경로와 관련해 궁금한 정보가 생기면 음성으로 네이버지도 기반 음성 에이전트를 호출해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메타는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길 안내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지도가 메타 AI 글래스와 연동되면 이용자는 이동 과정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미지=AI로 생성>

네이버 입장에서는 네이버지도가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음성 중심의 AI 인터페이스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지도 서비스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위치와 경로, 장소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AI 글래스와 결합하면 이용자의 이동 맥락을 유지하면서 음성만으로 길과 주변 정보를 확인하는 ‘화면 없는 지도’ 경험이 가능해진다.

이번 협업은 네이버가 축적한 지도와 장소·상점 등 로컬 데이터가 AI 에이전트와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글래스처럼 화면 활용이 제한적인 기기에서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음성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네이버지도에 축적된 장소와 이동 경로 정보를 음성 에이전트와 연결하면 네이버의 로컬 서비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부를 넘어 다양한 AI 기기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이처럼 네이버는 글로벌 AI 하드웨어에 자체 서비스를 연동하면서 AI 에이전트의 이용자 접점을 외부로 넓힐 수 있게 됐다. 향후 지도에서 장소 검색이나 주변 정보 제공 등 기능이 고도화될 경우, 네이버가 보유한 로컬 데이터의 활용 범위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네이버와 메타는 앞서 광고 영역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네이버의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와 메타의 AI 기반 타깃팅 기술을 결합해 광고주의 맞춤형 마케팅과 광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커머스·쇼핑 데이터와 메타의 광고 기술을 결합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도와 AI 글래스를 연결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이 생활형 AI 서비스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메타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이 길을 찾을 때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세상과 연결된 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AI 글래스와 네이버지도 기술력의 결합으로 이용자들이 AI 웨어러블 기기가 제공하는 일상 속 편의성을 보다 깊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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