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지회, 사업 종료 경위 공개 및 이용자·창작자 보호 대책 촉구
핵심 임원 줄퇴사 속 후속 업무·고용 불안은 실무진 전가 우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사업 종료를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책임 회피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출처=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사업 종료를 추진중인 가운데,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일방적인 의사결정과 책임 회피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사업 실패의 원인을 제공한 핵심 책임자들은 퇴사하고, 법인 청산과 인력 재배치 등 혼란은 실무진에게 떠넘겨지는 이른바 ‘카카오식 무책임 경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지회)는 성명을 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 사업을 접는 과정에서 구성원과 이용자를 향한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파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던 핵심 플랫폼이었던 만큼, 사업 종료 여파는 사내 인력뿐 아니라 외주 제작사, 협력업체, 현지 작가진 등 콘텐츠 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실무진에게 타파스의 누적 손실 규모, 부채 현황, 사업 종료 논의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은 채 예산 집행 중단과 비용 회수 등 사업 정리 조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 설명과 소통에 앞서 정리 결정부터 내린 셈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의사결정권자들의 ‘이탈’이다. 사업과 재무, 본사-현지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해 온 주요 임원들이 사업 종료 국면에서 잇따라 회사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실패 원인 분석이나 정교한 인수인계 없이 경영진이 먼저 발을 뺄 경우, 법인 청산·계약 해지·재무 정산 등 복잡한 잔여 업무가 결정 권한이 없던 실무 직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사내 재배치와 희망퇴직 등이 거론되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는 공개되지 않은 채 개별 인력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북미 이용자에 대한 보호책 역시 불투명하다. 유료 재화 및 구매 콘텐츠 환불 규정, 데이터 처리 방식, 연재 중인 작가들의 작품 연속성 대책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과거 홍민택 전 CPO가 보수를 수령하고 회사를 떠났던 사례를 언급하며, ‘결정만 남고 책임자는 사라지는’ 구태가 카카오 공동체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카카오지회는 회사 측에 ▲타파스 사업 종료 결정 과정 및 경영 책임 설명 ▲영향받는 구성원 규모와 고용 대책 공개 ▲인력 재배치·희망퇴직 기준 투명화 ▲계약·법률·법인 정리 등 후속 업무의 책임 주체 지정 ▲이용자 환불 및 콘텐츠·데이터 보호 대책 마련 등을 공식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설명 없는 결정, 책임 없는 퇴장, 남겨진 구성원과 방치되는 이용자로 이어지는 낡은 경영 구태와 결별해야 한다”며 “사업을 접을 수는 있어도 설명과 책임까지 접어서는 안 되며, 이번 사안을 또 하나의 책임 회피 사례로 남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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