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PUBG ‘방플’ 논란 후폭풍…e스포츠 위상 커지는데, 첫해부터 신뢰추락 ‘비상’

시간 입력 2026-09-22 16:11:54 시간 수정 2026-09-22 1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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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베트남 독립 e스포츠 지역 격상… 자체 리그·글로벌 진출 체계 구축
PNC 2025 우승 등 경쟁력 입증… PVS 총상금 10만달러로 현지 생태계 확대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방플 논란 불거져… 공정성·파트너 관리 과제로

크래프톤은 2026년 베트남을 PUBG e스포츠 독립 지역으로 격상하고 PVS를 중심으로 별도 글로벌 진출 체계를 구축했다. <출처=pubgesports 홈페이지>

‘PUBG: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베트남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쌓은 데 이어 지난해 국가대항전 정상까지 차지하면서,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베트남을 별도의 e스포츠 지역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존 동남아시아 권역의 한 축이었던 베트남은 이제 자체 리그를 통해 글로벌 대회 진출권을 확보하는 독립 지역으로 올라섰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태계도 별도로 구축됐다. 다만 독립 지역 체계가 본격 가동된 첫해부터베트남 선수들의 외부 정보이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e스포츠 생태계의 공정성과 운영 신뢰도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PUBG e스포츠 체계를 개편하면서 베트남을 별도 지역으로 분리한 바 있다. 

PUBG 측은 올해 시즌 계획을 공개하며 2026년을 베트남이 공식적으로 독립 지역으로 인정받는 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한국·중국·태국 등과 마찬가지로 자체 지역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베트남 대표님은 지난해 열린 PNC 2025에서 총 216점을 기록하며 2·3등과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출처=pubgesports 홈페이지>

베트남의 e-스포츠 위상 확대에는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탄탄한 경쟁력이 원천이 되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국가대항전인 ‘PUBG Nations Cup(PNC)’에서 2022년 준우승, 2023년 3위, 2024년 4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열린 PNC 2025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당시 베트남은 총 216점을 기록하며 우승했고, 이는 당시 PNC 역대 최다 포인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가 이어지면서 현지 리그 체계도 확대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베트남 지역 대회를 ‘PUBG Vietnam Series(PVS)’로 재편하고, 아마추어 단계부터 최상위 지역 대회까지 이어지는 승격 구조를 마련했다. 지역 대회 성적은 글로벌 대회 출전권과 연말 세계대회 진출에 필요한 포인트로 연결된다. 올해 두 차례 열리는 PVS의 총상금은 1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별도 통로도 확보했다. 연말 열리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6’에는 베트남 지역에 3장의 출전권이 배정됐다. 한국과 태국에 배정된 규모와 같다. 기존 동남아 권역의 한 축이었던 베트남이 이제 독자적인 리그와 글로벌 진출 체계를 갖춘 지역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처럼 베트남은 국제대회 성적과 현지 리그, 글로벌 대회 진출 통로를 두루 갖추면서 PUBG e스포츠의 주요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는 베트남 참가자 2명이 경기 도중 외부 정보를 확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출처=크래프톤>

그러나 독립 지역 체계가 본격 가동된 첫해부터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후폭풍을 낳고 있다.

최근 열린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베트남 참가자 2명이 경기 도중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사실이 드러나 이른바 ‘방플’ 논란이 발생했다. 이후 한국 참가자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회 보이콧에 나섰고, 크래프톤은 결국 남은 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크래프톤은 PUBG 퍼블리싱 총책임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실패를 인정했다. 게임 외부 정보 활용에 대한 방지책과 판단 기준, 제재 수위를 사전에 명확히 마련하지 못했고, 문제 발생 이후 사실관계 설명과 대응도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참가자들의 보이콧을 ‘참가 철회’로 표현하거나 외부 정보 이용 행위를 ‘챗플’로 설명한 점 등도 잘못된 대응으로 인정했다.

이번 논란을 베트남 PUBG 생태계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최근 수년간 베트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크래프톤도 이에 맞춰 별도 지역 체계를 구축한 만큼, 성장한 시장에 걸맞은 운영 체계를 갖추는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독립 지역으로의 격상으로 현지 선수와 팀의 글로벌 노출이 커지고 국제대회 진출 기회도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선수층 확대를 넘어 공정한 경쟁 환경과 파트너 관리, 대회 운영 신뢰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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