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 1000만장 돌파… PC·콘솔 넘어 모바일로 이용자층 확대
중국 모바일판 이미 100만장 판매… ‘인 더 정글’·‘반쵸 더 셰프’로 장기 흥행 시도

넥슨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은 오는 17일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 <출처=넥슨>
넥슨의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이번에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PC와 콘솔을 중심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장기 흥행에 다시 한번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모바일 버전이 100만장 이상 판매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존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은 오는 17일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지난 2월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을 먼저 선보인 지 약 7개월 만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낮에는 바닷속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채집하고, 밤에는 잡은 물고기를 활용해 초밥집을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2023년 6월 PC로 정식 출시된 이후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넥슨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은 오는 17일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 <출처=넥슨>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9일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싱글 패키지 게임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장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정식 출시 약 3년 만에 세운 기록으로, 출시 이후 신규 플랫폼과 추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번 모바일 버전은 PC·콘솔판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담으면서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조작 방식과 편의 기능을 손봤다. 대표적으로 초밥집에서 차를 따르는 과정에 스마트폰을 직접 기울이는 자이로 조작을 적용했으며, 시야 거리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해인족 마을에서는 원하는 NPC 위치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민트로켓은 단순히 PC·콘솔 버전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이용 경험을 스마트폰에서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는 앞서 모바일 버전을 소개하면서 PC와 콘솔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빠짐없이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개발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초 8월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시기를 9월로 늦췄다.

민트로켓은 지난 2월 중국에서 XD네트워크와 손잡고 ‘데이브 더 다이버’의 PC·모바일 버전을 선출시했다. <출처=넥슨>
출시 시점부터 주요 추가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인디게임 ‘드렛지(DREDGE)’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비롯해 지난 6월 출시한 대형 유료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인 더 정글’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인 더 정글’은 새로운 지역인 정글을 무대로 탐험과 채집, 요리 등 기존 게임의 핵심 구조를 확장한 콘텐츠다.
모바일에서의 흥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다. 민트로켓은 지난 2월 중국에서 XD네트워크와 손잡고 ‘데이브 더 다이버’의 PC·모바일 버전을 선출시했다. 출시 전 PC와 모바일 합산 사전예약자는 15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 게임 플랫폼 탭탭에서 사전예약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모바일 버전은 출시 약 4개월 만인 6월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먼저 모바일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 글로벌 출시를 계기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이용자 기반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C와 콘솔은 기기 보급이나 이용 환경에 일정한 제약이 있는 반면 모바일은 접근성이 높은 만큼 기존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접하지 않았던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데이브 더 다이버: 인 더 정글’은 6월 18일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첫 정규 유료 DLC다. <출처=스팀 캡쳐>
‘데이브 더 다이버’의 장기 흥행도 모바일 버전 출시를 주목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지난 6월 선보인 ‘인 더 정글’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본편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신규 콘텐츠가 유의미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IP의 생명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 세계관을 활용한 독립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반쵸 더 셰프’는 ‘데이브 더 다이버’에 등장하는 초밥 요리사 ‘반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리퀄 작품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본편으로부터 19년 전인 2004년을 배경으로 반쵸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각지를 돌며 요리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 DLC가 아닌 별도의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게임 외 영역으로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고질라’, ‘용과 같이’, ‘드렛지’ 등 외부 IP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였고, 일본에서는 만화 연재, 중국에서는 KFC·스시로 등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장을 넘어섰다. <출처=민트로켓>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모바일 출시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문 싱글 패키지 게임 흥행 사례다. MMORPG와 라이브 서비스 중심의 국내 게임 시장에서 벗어나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모바일에서도 성과를 낼 경우 특정 플랫폼이나 수익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이용자층을 확대했다는 의미가 한층 커진다.
특히 중국에서 모바일 판매량 100만장을 선제적으로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PC와 콘솔에서 시작한 데이브가 모바일에서도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1000만장 이후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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