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ON 2026’ 글로벌 창작자 총집결… AI 시대 창작의 역할 묻는다

시간 입력 2026-09-14 15:52:19 시간 수정 2026-09-14 15: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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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미카미 신지부터 ‘파판7’·‘더 위쳐’ 제작진까지 한자리
게임 넘어 영화·웹툰·애니까지… 내러티브와 창작의 미래 조명

G-CON 2026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출처=지스타조직위>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국제 게임 콘퍼런스 ‘G-CON 2026’의 2차 연사 및 세션 라인업을 14일 공개했다. 올해는 ‘내러티브’와 ‘AI’를 핵심 화두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일본 게임 거장 미카미 신지를 비롯해 ‘파이널 판타지 7’, ‘더 위쳐’, ‘인왕’, ‘고스트 오브 요테이’ 등 글로벌 주요 게임을 만든 창작자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G-CON 2026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앞서 공개한 1차 연사진에 이어 이번에 추가 세션과 세부 구성을 공개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기술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창작과 서사, 플레이어 경험의 의미를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을 논의한다. 조직위는 AI가 콘텐츠 생성을 주도할수록 플레이어의 몰입을 이끄는 깊이 있는 내러티브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르의 창작 경험을 게임 산업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세션 중 하나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미카미 신지 대표의 대담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김 대표와 ‘바이오하자드’ 등을 만든 미카미 대표가 한 무대에 오른다. 게임 전문 채널 ‘중년게이머 김실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두 개발자의 창작 철학과 게임 제작 경험, 각자가 구축해 온 독자적인 게임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 7’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핵심 개발자들도 참가한다. 원작 디렉터이자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서인 키타세 요시노리와 리메이크 시리즈 디렉터 하마구치 나오키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약 30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7’의 유산과 재해석 과정을 소개한다. 원작의 세계와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과 연출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작품으로 확장해온 제작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더 위쳐’ 시리즈를 만든 마르친 블라하 스토리 디렉터와 필립 웨버 내러티브 디렉터도 연단에 선다. 이들은 신화와 민담, 역사와 문학에서 가져온 익숙한 소재를 ‘더 위쳐’만의 세계로 변주한 방식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의미가 달라지는 구조, 메인 스토리 못지않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이드 퀘스트 설계 등을 다룬다. 화학자이자 게이머로 알려진 장홍제 교수가 함께 참여해 작품의 복잡한 서사 구조를 분석한다.

Team NINJA의 히라야마 마사카즈와 시바타 코헤이는 ‘인왕’,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닌자 가이덴’ 등을 바탕으로 고난도 액션 RPG의 제작 방식을 소개한다. 단순히 난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반복되는 실패와 재도전이 플레이어의 성장 경험으로 연결되도록 전투를 설계하는 방식과 액션을 통해 캐릭터와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제작진도 G-CON을 찾는다. 작품의 서사와 비주얼을 구축한 아리아드나 마르티네즈 수석 작가와 조안나 왕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서양 개발진이 동양적 정서와 역사·문화적 맥락을 게임 속 세계로 구현한 과정을 소개한다. 웹툰 작가 이종범이 함께 참여해 아트와 이야기가 결합해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방식을 창작자의 시각에서 짚는다.

G-CON 2026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출처=지스타조직위>

게임 외 분야 창작자와의 접점도 확대했다. 영화감독 장항준·이병헌은 ‘AI 게임 시대, 대체 불가능한 창작의 감각’을 주제로 대사의 맥락과 리듬, 이른바 ‘말맛’이 캐릭터와 서사를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AI가 게임 속 문장과 반응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대에도 인간 창작자가 가진 감각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게임 산업과 연결해 논의할 예정이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와 ‘인사이드 아웃 2’ 제작에 참여한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장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심리를 캐릭터와 공간, 표정과 움직임으로 시각화하는 방식과 이를 플레이어의 몰입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다룬다.

게임과 드라마의 서사를 비교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캡콤의 신규 IP ‘프래그마타’를 연출한 조용희 디렉터와 디즈니+ ‘무빙’의 박인제 감독, 이종범 작가가 참여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가 캐릭터와 관계를 설계하는 방식의 차이를 논의한다. 시청자가 이야기를 지켜보는 드라마와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개입하고 선택하는 게임이 관계와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주요 화두다.

이 밖에도 ‘하데스’와 ‘리터널’, ‘디스패치’의 핵심 창작자들이 참여해 반복 플레이와 음악, 선택,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게임 내러티브를 논의한다. ‘That Dragon, Cancer’를 제작한 라이언 그린·에이미 그린 부부와 의사 출신 작가 이낙준은 개인적인 경험을 작품으로 옮기는 과정과 기록·각색의 경계, 게임의 상호작용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G-CON 2026’은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개최된다.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추가 세션과 강연 시간표는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사전등록이 진행 중이며 참관 희망자는 11월 15일까지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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