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자금 급증에 5대 금융지주, 지주 계열 증권사 키우기 나서
금융지주 내 비은행 기여도 고속성장…재무적·비재무적 관심도 ↑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이 계열 증권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기자본 확충 등 재무적 지원은 물론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간 협업 확대 등 비재무적 지원까지 병행하며 증권사 육성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는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대형 증권사의 신사업 라이선스를 잇달아 인가하면서 증권사 간 자본 확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그동안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 계열사의 그룹 내 수익 기여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그룹 내 위상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KB금융이 43%, 신한금융 34.5%, 우리금융 23.5%, 하나금융 18%로 집계됐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한 수치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에는 증권사의 호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에서는 모두 증권사가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랠리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지난 5월 137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계열 증권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B금융은 지난 2월에 이어 6월에도 자회사 KB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올해 들어 총 1조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며 자기자본 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네 번째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자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생산적 금융 역할 확대와 자본시장 및 발행어음 사업의 수익성 제고, IMA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4월 자회사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업계 11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자기자본 1조1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로 출범했다. 당시 자본 규모 기준 업계 18위였지만 모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자기자본 2조원을 넘겼다. 현재는 교보증권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투사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도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에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IMA 인가 요건을 충족했고, 올해 3월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자본 확충은 모두 신사업 진출 기반 마련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강화해 IMA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도 초대형 IB 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우리종금이 보유한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34년 이전까지 우리투자증권 명의로 초대형 IB에 진입해 새로운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 확충뿐 아니라 금융지주 차원의 비재무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계열사별 하반기 경영전략 과제로 ‘부스트 업(Boost Up)’을 제시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그룹 차원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신한투자증권도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사 실적 개선세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11조2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그래픽] 로봇 비전 시스템 시장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8/10/2026081013140689605_m.jp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0인 주식가치 50조 넘게 증발…이재용·최태원 두 자릿수 감소율](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8/04/2026080413284722940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