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빚투’ 이자 1661억원…1년 새 50%↑
유안타, 62% 늘어 최대…2분기도 증가 예상

올해 증시 호황으로 중소형 증권사도 ‘빚투’에 따른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사는 수익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큰 만큼, 불어난 이자수익이 쏠쏠한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3조원 미만인 국내 증권사 18곳의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올해 1분기 기준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1105억 원) 대비 50.3% 증가했다.
신용공여 이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매 자금을 빌려주고 받는 대가로 신용거래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이고, 예탁증권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예탁한 주식, 채권, 펀드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빚투’ 고객이 많아지면서 증권업계의 신용공여 이자수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월 30조 2779억원, 2월 32조 6690억원, 3월 32조 9226억원 등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리테일 규모가 크지 않지만 ‘빚투’가 중소형사의 수익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사의 최근 3년간 분기별 신용공여 이자수익을 살펴보면 매 분기 110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1322억원, 4분기 1480억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는 1661억원까지 불었다.
이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신용공여 이자수익을 올린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2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76억원) 대비 61.9% 늘었다. 유안타증권은 중소형사 중에서도 리테일에 강점이 있는 곳으로, 주식거래로 벌어들이는 수탁 수수료도 1479억원으로 가장 컸다.
한화투자증권(177억원), 교보증권(169억원), LS증권(168억원), 아이엠증권(149억원), 유진투자증권(145억원), DB증권(118억원)도 100억 원이 넘는 신용공여 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이들 증권사 모두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1년 전보다 30% 이상 크게 늘었다.
2분기 이자수익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 9418억원으로 1분기(31조 126억원)보다 15.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신용융자 및 예탁증권담보융자 관련 이자수익은 약 1조 3603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1분기 추정 이자수익(1조 2508억원)보다 8.7% 늘어난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도 올해는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과 이자수익이 동반 증가해 실적 방어를 하고 있다”며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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