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지주, 보험사 인수 가시화…‘종합금융그룹 도약’ 노린다

시간 입력 2026-06-30 17:39:03 시간 수정 2026-06-30 17:39:03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롯데손보·예별손보·KDB손보 등 매물 적극 검토
영업익 75%가 증권…보험업 진출 ‘다각화’ 모색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증권업 중심인 한투지주와 보험업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사 인수로 한투지주는 그간 없었던 보험 계열사를 갖추게 되는 데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도 마련할 수 있어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투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지주는 지난달 29일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한투지주는 지난해 보험사 인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여러 보험사 매물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 매물은 롯데손보를 비롯해 재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예별손해보험과 최근 예비입찰을 마친 KDB생명 등 3곳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한투지주는 롯데손보 인수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롯데손보의 최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몸값을 2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조정하자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신한금융지주도 롯데손보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보험사 인수는 한투지주의 숙원 과제를 해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비은행 금융지주사인 미래에셋그룹과 메리츠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 중 보험 계열사가 없는 곳은 한투지주가 유일하다. 현재 한투지주는 자회사로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캐피탈 등을 두고 있다.

수익 구조도 증권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도 보험사 인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증시 변동에 따라 지주 전체 실적도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투지주의 영업이익은 1조1063억원으로 이 중 74.5%에 해당하는 8240억원이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했다. 그나마 지난해 수익 비중 79.6%보다 5.1%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큰 자회사는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12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한국투자캐피탈은 417억원을 기록했고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1091억원, 4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보험사는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어 증권업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장기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투지주와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한투지주도 생명보험, 손해보험 가리지 않고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별손보(옛 MG손해보험)의 경우 영업조직이 없다는 단점에도 한투지주는 지난 4월 본입찰에도 뛰어들었고 KDB생명도 인수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투지주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개별 보험사에 대한 인수 추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은 어렵다”며 “결정이 되면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