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증권지수 한 달 새 15.8% 하락…미래에셋 낙폭 두드러져
공모주 논란 후 역대 최대 주주환원책 발표…신뢰 회복 ‘전력’

최근 증권주 소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연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에 시장금리 상승, 악재까지 겹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 1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는 등 9.1%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주요 증권사 모두 주가 부진을 겪었지만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4만3450원으로 최근 한 달 새 29.2% 하락했다.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5월 6일 종가(8만3800원)와 비교하면 약 48% 하락한 수준이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의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국금융지주는 9.9%로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고, 이어 △키움증권 -8.9% △삼성증권 -7.5% △NH투자증권 -3.6% 등으로 나타났다.
특정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과 시장금리 상승이 증권주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데다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주식 231만4815주를 배정받기로 했지만, 최종적으로 판매 가능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됐다.
실제로 주식 미배정 사태 이후인 지난 15일부터 약 2주 동안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의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보상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지난 17일 이사회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오는 9월 17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우선주는 1우선주 100억원, 2우선주 9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우선주가 매입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한 차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월 보통주 600억원, 2우선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4월 2일까지 약 3개월간 보통주 103만8606주와 2우선주 206만9260주 매입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보통주와 우선주 간 시장가격 괴리 완화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발표와 함께 부진한 주가 흐름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자사주 매입 발표 다음 날에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3개월 내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뒤 주식 소각도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라며 “연내 추가 자사주 취득이나 소각 여부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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