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에 신재욱 대표·WM에 배광수 대표 각각 최종후보 선정…내부출신 선택
신 대표 ,파크원 PF 등 굵직한 딜 성사…배 대표는 IB-WM 연계 전략 유효

NH투자증권이 장고 끝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현 윤병운 대표의 연임 대신 1970년대생 후보군을 낙점하며 ‘세대교체’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3월 개시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자기자본 10조원 돌파로 명실상부한 ‘초대형 증권사’ 반열에 오른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선을 계기로 조직 쇄신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2일 차기 각자대표 체제의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와 배광수 WM사업부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
이들 후보는 향후 임시이사회 승인을 거쳐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증권업 특성상 각자대표 체제를 채택한 증권사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은 “IMA 사업 진출 등으로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된 신 대표와 배 대표는 모두 1970년대생이다. 현 윤병운 대표는 1967년생이며, 그동안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물들 역시 대부분 1960년대생이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세대교체를 택했다.
신 대표는 1970년생, 배 대표는 1972년생이다. 대표 후보로 내정된 신 대표는 기업금융(IB)·운용·홀세일(Wholesale)·전사 관리 부문을, 배 대표는 자산관리(WM)·디지털·채널·리서치·금융소비자보호 부문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이 같은 인선에는 모그룹인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권고안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후보 선임에 앞서 농협개혁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해당 권고안에는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퇴직 후 1년이 경과한 인사에 대한 임원 선임 제한 방안을 비롯해 △선거·인사제도 개선 △책임경영·내부통제 강화 △경제사업 활성화 및 자금운용 투명성 제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일부 전직 임원들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두 인물의 이력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내부 출신 전문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이후 첫 대표 인선인 만큼 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다.
1970년생인 신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2004년까지 기업공개(IPO),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등을 거쳤다.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7년 NH투자증권으로 복귀해 부동산금융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2024년부터는 IB2사업부 대표를 맡는 등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IB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 대표의 대표적인 딜(Deal)로는 현재 NH투자증권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파크원(Parc1), 나인원한남 PF, 청주 지웰시티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파크원은 약 1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생인 배 대표는 경희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기획팀과 리서치본부 등을 거쳐 2023년 초고액자산가 전용 패밀리오피스인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본부장, 2024년 WM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WM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배 대표는 LG투자증권 시절부터 IB사업부의 역량을 WM 부문과 연계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IB 부문의 주요 딜을 사모상품으로 구조화해 영업점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 WM 부문이 업계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사업 추진 등 회사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며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신 대표와 리테일 부문을 이끄는 배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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