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조직개편 키워드는 ‘리서치’…증시 활황에 재주목

시간 입력 2026-06-10 07:00:00 시간 수정 2026-06-09 17: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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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유진투자·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대대적 개편 나서
스몰캡 등 신규 분야 리서치 역량 강화…리테일 수익 급증 속 주목

최근 다수의 증권사가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리서치 조직 확대에 나서는 곳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강세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관심이 높아지고 공신력 있는 증시 분석 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해 리서치센터 내 매크로분석실과 산업분석실을 신설하고 기존 팀제 대신 실 체제로 개편했다. 매크로분석실은 거시경제를 비롯해 채권·파생상품 분석을 담당하며, 산업분석실은 기관영업 지원과 리서치 전략 총괄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분석실 산하에는 테크·인프라, 컨슈머·전략분석, 코스닥벤처 팀 등이 편제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직개편을 계기로 기관투자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리서치 품질을 높여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리서치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산하 기업분석부를 기업분석1부와 기업분석2부로 재편했다. 기업분석1부에는 혁신성장팀이 신설됐다.

혁신성장팀은 시가총액 1조원 이하의 스몰캡 종목을 주로 분석한다.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 벤처기업, 혁신기업 등을 분석하며 그동안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소규모 혁신기업을 발굴함으로써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강화 기조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혁신성장팀을 중심으로 코스닥 벤처기업과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BDC 투자 대상 기업, 비상장 유망기업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3월 리서치센터를 AI 리서치센터로 개편하며 조직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데이터 분석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인간 애널리스트는 투자 판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AI 인력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찌감치 AI를 기업분석에 활용해 왔다. 지난 2024년 ‘AI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리포트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가 증권사들의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387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54억원) 대비 160.3% 증가했다.

아울러 기존에 분석 자료가 부족했던 스몰캡(중소형주)과 해외주식 전문 리서치 조직이 확대되면서 각 증권사의 인력 충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코스닥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글로벌 전략 리서치 어시스턴트(RA)를 채용했다. DS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를 채용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섹터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증권사도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기업분석실에서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채용에 나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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