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황상연 한미 대표, 혁신성장부문 신설…비만치료제 시장 안착 집중

시간 입력 2026-05-11 17:40:00 시간 수정 2026-05-12 0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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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마케팅·생산 조직 묶어 비만치료제 사업 집중
해외영업팀까지 혁신성장부문 배치…글로벌 진출 시동
상업화 성패가 곧 경영 성적표…황상연 대표 리더십 주목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첫 조직 개편에 나서며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중심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해외사업 조직까지 하나로 묶으며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일 조직을 혁신성장·지속성장·미래성장·성장지원의 4대 부문 체제로 재편했다. 황 대표가 지난 3월 31일 대표로 선임된 이후 처음 단행한 조직 개편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혁신성장부문’ 신설이다. 해당 부문에는 신제품개발센터와 마케팅센터, 평택제조센터, 의약혁신센터, 해외영업팀이 배치됐으며 비만 치료제의 국내외 시장 안착에 힘을 싣기 위한 조직으로 꾸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영업팀까지 포함한 것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까지 동시에 준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생산을 맡게 될 평택 스마트플랜트 운영 조직까지 혁신성장부문에 배치하면서 생산 확대와 공급 체계 안정화까지 함께 염두에 둔 조직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 치료 신약이다. 식사 후 분비되는 GLP-1 호르몬 기반 기전을 활용해 혈당을 낮추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심사 기간 단축 가능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허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개발·임상·생산·유통·마케팅·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연결하는 전사 협의체 ‘EFPE-PROJECT-서사’를 출범시켰다. 출시 전략과 실행 체계를 전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황 대표가 이렇게 에페글레나타이드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상업화의 성패가 곧 자신의 경영 성과로 연결된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품목허가 이후 급여 등재와 약가 협상, 초기 시장 침투 전략 등 대표가 직접 챙겨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인 출시와 시장 안착이 한미약품의 미래 성장성과 직결되는 만큼 황 대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지난 6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CEO레터를 통해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히 부서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기나 변화에도 즉각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원 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업무 관련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본부 조직을 통합한 ‘부문제’를 도입함으로써 비만 치료제 등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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