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현장 투입, 1개월로 단축”…LG CNS, 피지컬 AI 플랫폼 ‘피지컬웍스’ 베일 벗었다

시간 입력 2026-05-07 17:33:25 시간 수정 2026-05-07 1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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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웍스 포지·바통’ 플랫폼… 데이터 생성부터 관제까지 로봇 전주기 통합
시뮬레이션·영상 기반 학습 데이터 자동화… “생산성 15%↑·운영비 18%↓”

현신균 LG CNS 사장이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로봇 전환) 미디어데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과거 수개월씩 걸리던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 기간이 1~2개월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던 ‘자동화’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움직이는 ‘지능화·자율화’ 로봇으로 진화하며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 현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로봇 전환) 미디어데이’에서 로봇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현 사장은 “RX의 핵심은 단순히 로봇을 확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로봇이 빠르게 현장에 안착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로봇의 지능화·자율화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 CNS는 기존의 사전 정의된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자동화 단계를 넘어,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회사는 RX 시장의 핵심 요소로 △현장 적용 역량 △데이터 확보 △월드 액션 모델 △AI 구조 혁신 △로봇 풀 스펙 확보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경쟁력의 핵심으로 ‘데이터 역량’을 꼽았다.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풍부하게 확보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월드 액션 모델’을 통해 로봇이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주변 환경 변화에 맞춰 스스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가 강조하는 RX 사업. <사진=진채연 기자>

박상혁 LG CNS CTO(최고기술경영자)는 피지컬웍스의 두 핵심 플랫폼인 △로봇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현장 적용시키는 ‘피지컬웍스 포지(PhysicalWorks Forge)’와 △로봇을 제어·관제하는 ‘피지컬웍스 바통(PhysicalWorks Baton)’을 소개했다.

박 CTO는 “포지에서는 로봇을 원격 조작해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구동해 가상 로봇이 반복 학습하거나 사람의 동작 영상을 로봇 동작으로 변환하는 식으로 데이터를 생성한다”며 “AI가 로봇 학습에 적합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선별·정리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바통에 대해서는 “로봇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 어떤 로봇에 어떤 작업을 배분하는 것이 최적인지, 장애나 멈춤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체·재배치하는지까지 AI 에이전트가 판단한다”며 “이로 인해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100대 규모의 이기종 로봇 운영 환경에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이 약 15% 이상 향상되고 운영비가 최대 18%까지 절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 CNS는 이번 피지컬 AI 사업에서 “로봇용 데이터를 만드는 능력, 그것을 이해하고 학습시키는 능력, 그리고 MES·ERP 등 상위 시스템과 연계하는 능력이 LG CNS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생산 공정과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가 로봇 데이터 구축과 시스템 통합 플랫폼 제공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로봇 AI 기업과 중국 로봇 하드웨어 업체들이 LG CNS와 협력·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LG CNS '피지컬웍스' 기반의 로봇이 물류 현장에서 자율협업 하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진채연 기자>

LG CNS는 타깃 고객을 우선적으로 물류·제조 현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물류·제조 공장이 다수 있고,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PoC를 진행하거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과 가시화 시점에 대해서는 “PoC와 검증을 거친 후 대략 2년 정도가 지나면 실제 비즈니스 성과와 생산성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4종의 로봇이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학습된 데이터만으로 물류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시연이 원격 조작이나 텔레오퍼레이션 위주였다면, 이번은 자율 협업과 실시간 관제를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로 본다”며 “앞으로 고객사의 지능형 로봇 도입부터 학습·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RX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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