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대형사 상위권 수성…중소사는 하락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외 GA 지에이코리아도 500대 기업 첫 입성
올해 500대 기업 진입 하한선 1.4조원, 전년보다 5.5% 상승

2025년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한 ‘2026년 국내 500대 기업’에서 보험사들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형 보험사들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최상위권 수성에 성공한 반면,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은 실적 악화와 함께 순위가 하락하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처음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하면서 보험시장 구조 변화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등에 지난 4월 30일까지 공시된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2025 회계연도 매출(금융사는 영업수익)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보험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은 전년 25위 대비 5계단 상승한 20위에 오르며 ‘상위 20개사’ 진입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2025년 영업수익은 37조1383억원으로, 2024년(33조7860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이를 통해 보험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38위에서 35위로 3계단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의 2025년 실적은 27조4363억원으로, 전년(24조5851억원) 대비 11.6% 성장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각각 40위와 42위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의 2025년 영업수익은 24조7785억원으로 전년(22조6569억원) 대비 증가했고, DB손해보험 역시 23조479억원으로 전년(21조8349억원)보다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교보생명은 영업수익이 2024년 18조1234억원에서 2025년 21조7033억원으로 19.8% 급증했지만, 순위는 46위에서 4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전반적인 기업 매출 증가세 속에서 상대적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곳은 대형 GA들이다. 보험업계 내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빠르게 안착하면서 대형 GA들의 시장 지배력이 원수 보험사에 견줄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5년 3조3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조4856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순위도 283위에서 252위로 31계단 뛰어올랐다.
독립 GA인 지에이코리아도 올해 처음으로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에이코리아의 영업수익은 2024년 1조2292억원에서 2025년 1조439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489위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한 보험사들도 눈에 띄었다. ABL생명은 289위에서 265위로 24계단 상승했고, KB라이프 역시 245위에서 221위로 24계단 올랐다. 메트라이프는 144위에서 121위로 23계단 상승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129위에서 115위로, 신한라이프는 118위에서 108위로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실적 악화로 순위가 하락한 보험사들도 적지 않았다.
KDB생명은 2024년 1조7787억원이던 영업수익이 2025년 1조6596억원으로 6.7% 감소하면서 순위가 374위에서 415위로 41계단 급락했다. NH농협생명 역시 4조4609억원에서 3조7697억원으로 15.5% 감소하며 순위가 169위에서 204위로 35계단 하락했다.
이 밖에도 코리안리(-7), 동양생명(-7), 라이나생명(-8), SGI서울보증(-10) 등 주요 보험사들 역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올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4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3293억원) 대비 733억원(5.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선정된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4305조3610억원으로 전년보다 194조5329억원(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0조6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3249억원(2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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