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한국콜마·HK이노엔 등 주식 장내매수
지주사 간접 지배에서 직접 지분 확보로 경영 변화
경영권 분쟁 마무리 국면에서 책임경영 의지 확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이승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제공=콜마그룹>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한국콜마·HK이노엔 등 그룹 핵심 사업회사 3곳의 지분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기존 콜마홀딩스를 통한 간접 지배 구조에서 벗어나 주요 계열사 주주로 직접 참여하면서 윤상현 중심 경영 구도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 20일 콜마비앤에이치 보통주 846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취득 단가는 1주당 1만1789원으로 총 취득 금액은 9974만3100원이다. 이번 매수로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0.03%를 확보하게 됐다.
같은 날 한국콜마 주식 1140주(지분율 0.00%)와 HK이노엔 주식 1920주(0.01%)도 각각 장내 매수했다. 한국콜마 취득 금액은 9963만6000원, HK이노엔 취득 금액은 9926만4000원이다. 총 매입 규모는 약 2억9864만원이다.
윤 부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 3곳의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개인 명의로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없었으나 이번 매수를 통해 처음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최근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5일 윤여원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인 이승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윤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하지만 경영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오너일가 갈등이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콜마그룹에서는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자녀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전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주도권을 놓고 충돌했다. 윤 부회장은 실적 부진과 경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고,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자신이 추천한 이승화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열사 지분 매입 역시 윤상현 체제를 강화하는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윤상현 부회장은 핵심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까지 개인 명의로 확보하면서 그룹 운영 주도권을 윤 부회장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영향력 확대보다는 경영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취득 규모는 각 사 지분율 기준 0.01~0.03% 수준으로, 지배구조나 경영권 구도를 변화시킬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렸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오너로서 사업 전면에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윤상현 부회장은 이번 장내매수를 통해 주요 사업회사 지분을 취득하며, 현재 주가 수준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직접 보여줬다”며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 의지를 명확히 한 조치이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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