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배당금 수익 규모 11위→2위로 점프…“일회성 수익 영향”
하나·다올證 수익↓…하나증권 “2024년 예외적, 지난해 평년 수준”

증권사들은 자기자본(PI)을 활용해 타 기업 지분이나 수익증권에 투자하고, ‘부수입’ 성격의 배당금 수익을 올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본업 이익 방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이 같은 배당금 수익이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 총합은 1조8434억원으로 전년(1조6465억원) 대비 11.96% 증가했다. 지난해 증시 호황 영향으로 배당이 확대된 주식과 펀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배당금 수익이 1000억원을 넘는 증권사는 지난해 8곳으로, 2024년(4곳)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 순위 변동도 눈에 띈다. 전통적인 ‘투자 강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배당금 수익 3921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전년(4434억원) 대비 11.57% 감소했지만 여전히 타사 대비 독보적인 규모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배당금 수익 2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96억원) 대비 355.96% 급증했다. 2024년 11위에 그쳤던 대신증권은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배당금 수익 급증 배경에 대해 “‘대신에프앤아이(F&I)’ 배당 영향으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배당금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NPL) 투자와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영위하는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모회사에 대규모 특별배당을 실시한 것이 전체 배당금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574억원으로 3위, 메리츠증권이 1487억원으로 4위, 삼성증권이 145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375억원으로 전년(1199억원) 대비 14.7% 증가했지만, 전체 평균 상승 영향으로 순위는 4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증권사 간 희비도 엇갈렸다. 대신증권에 이어 토스증권(86.67%), 한화투자증권(65.35%), NH투자증권(62.39%), 삼성증권(50.05%), IBK투자증권(48.0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감소한 곳도 있다. 하나증권의 배당금 수익은 2024년 869억원에서 지난해 406억원으로 급감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24년 7위였던 하나증권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금 수익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2024년에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던 영향”이라며 “2022년 403억원, 2023년 313억원 수준을 감안하면 지난해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다올투자증권도 39억원으로 전년(123억원) 대비 68.16%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SK증권(-29.77%), iM증권(-22.08%), 신한투자증권(-19.33%), 흥국증권(-17.22%) 순으로 감소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자회사 배당 정책 조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 침체 국면에서는 주식 매매나 기업금융(IB) 딜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때 선제적으로 편입한 고배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은 증권사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결국 ‘남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증권사일수록 자기자본 운용 역량이 뛰어나며, 이러한 현금 창출력은 주주환원 여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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