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대주주 직접 개입 바람직하지 않아”…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강조

시간 입력 2026-03-05 16:53:42 시간 수정 2026-03-05 1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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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시위 보며 참담한 심정”…피해자·임직원에 사과 입장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히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영숙 회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한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미약품 팔탄공장 총괄이었던 A씨가 지난해 12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으로 공익 채널에 신고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회사가 징계 대신 자진 퇴사 형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한미약품 본부장과 각 본부 임원들은 지난달 23일 시위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재현 대표가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징계 절차에 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하면서 전문경영인과 대주주 간 갈등까지 불거졌다.

송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매일 용기 내어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송 회장은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한미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도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사 전문경영인은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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