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오너경영 체제로 첫 전환…3세 차원태 대표, ‘재무개선 과제’

시간 입력 2026-03-06 07:00:00 시간 수정 2026-03-05 17: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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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설립 이후 첫 체제 변화…오너 일가 경영 전면에
헬스케어·CGT·라이프사이언스 3대 성장축 중심 사업 재편
CGT 생산기지 ‘CGB’ 구축…CDMO·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차원태 차바이오텍 신임 대표. <사진제공=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이 오너 3세인 차원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차바이오텍은 설립 후 처음으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차 대표는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은 차 대표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차원태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차바이오텍은 2002년 설립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차 대표는 고(故) 차경섭 차의과학대학교·차병원 명예 이사장의 손자이자 차바이오그룹을 창업한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의 장남이다. 1980년생으로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 공공보건학 석사(MPH), MIT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차 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로 선임됐으며 올해 1월 차바이오텍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차 대표는 올해 초 헬스케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라이프사이언스를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예방·진단·치료·사후관리까지 연결되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 인수와 LG CNS, 한화 금융 계열사와의 협력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CGT 분야에서는 글로벌 CDMO 인프라 효율화를 통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는 여성 건강과 안티에이징 분야 중심의 B2C 사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차 대표는 재무 구조 개선도 이뤄내야 한다. 차바이오텍은 2022년부터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영업손실은 2022년 471억원, 2023년 96억원, 2024년 597억원, 2025년 475억원이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회사의 부채비율도 2022년 147%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06%로 급등했다.

차바이오텍은 CGT 전용 생산기지인 ‘CGB(Cell Gene Bioplatform)’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DMO 고객사와 투자 파트너를 유치하는 한편, 바이오 벤처 입주 시설을 조성해 임대 수익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CGB는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본격 가동 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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