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올해까지 기술수출 3건 목표 달성 어려울 듯…신약 개발 속도 못내

시간 입력 2026-02-25 17:40:00 시간 수정 2026-02-26 06: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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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파이프라인 초기 단계…수출까지 시간 더 필요
성과 지연으로 수익성 악화…4년 연속 적자 기록 중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위축돼 파트너십 확보가 절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부터 올해 말까지 기술수출 3건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회사가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기술수출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자칫 적자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뉴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6년까지 기술수출 3건을 성사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개발 단계와 임상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연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고형암 치료제 ‘CJRB-101’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해 데이터 발표가 예정됐으나 지연된 상태다.

이 외에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CJRB-201’, 파킨슨병 치료제 ‘CJRB-302’, 천식 치료제 ‘CJRB-401’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모두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성과 지연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영업이익은 2022년 -332억원, 2023년 -321억원, 2024년 -34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3분기에도 -196억원으로 적자 흐름이 지속됐다.

그동안은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의 지원이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해 사명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면서 인수금액 939억원을 포함해 건물·토지 매입 331억원, 유상증자 640억원 등 총 191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모회사가 앞으로도 CJ바이오사이언스를 지원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달 10일 임직원 대상 CEO 메시지를 통해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까지 안고 있었다”며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룹 차원의 재무 효율화 기조가 강화될 경우, 적자가 지속되는 바이오 부문에 대한 추가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2개에 불과하다. 아직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등장하지 못한 탓에 면역항암제나 항체의약품 등 다른 모달리티 대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다.

결국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된 적자 구조, 모회사 지원 축소 가능성,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이라는 삼중 부담 속에서 기술수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임상 데이터 확보와 파트너십 성사 여부가 회사의 중장기 존속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기술수출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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