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US, 지난해 순이익 801억원…전년비 84.1% 감소
멕시칼리 냉장고 공장 추가 운영해 생산지 최적화
프리미엄·B2B 가전 시장 공략, 수익성 방어 나서

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19일까지 美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주택과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해 LG전자 미국 법인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TV·가전 수요 감소로 시장 환경이 악화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까지 겹치면서 현지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LGEUS)은 지난해 순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순이익이 5023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84.1%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3.0% 감소한 14조 2969억원에 그쳤다.
미국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으로 LG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2024년 기준 LG전자의 미주 지역 연간 매출은 22조8959억원으로, 전체 매출(87조7282억원)의 26.1%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가전 수요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상반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미국으로 유입되는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도입했고, 6월부터 냉장고·세탁기 등 철강 파생 품목에 대해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부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됐다”며 “전사적으로 볼 때 관세 영향 비용은 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19일까지 美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초프리미엄 가전 ‘SKS’의 조리대·수납장·가전 기능을 통합한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관세 정책에 대응해 공급망 및 원가 개선 전략을 추진하며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건조기 공장, 멕시코 몬테레이 가전 공장에 더해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냉장고 생산공장를 추가로 운영하며 생산지 최적화에 나섰다. 올해도 현지 생산지의 생산능력(CAPA)를 극대화해 북미 역내 공급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분기별 실적이 차츰 회복세에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LG전자 미국 법인은 4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6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이후 3분기 순손실 100억원, 4분기 순이익 96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도 관세 불확실성과 가전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 공세를 강화해 실적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과 B2B 시장을 겨냥한 건물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 등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북미 지역의 경우 관세 영향 가시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주택 경기 본격 회복 지연 등으로 전체 수요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의 양극화 경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사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볼륨 존에서의 제품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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