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2% 감소…영업손실 222억원 기록
1300억원 투입 점안제 공장 아직 매출 없는 상태
상반기 KGMP 인증 목표…“수익성 회복 도움”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제공=삼일제약>
삼일제약이 허승범 대표 단독 경영 체제 출범 이후 첫 연간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어지던 외형 성장과 흑자 기조가 동시에 꺾인 것이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베트남 사업 성과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04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허승범 대표 단독 체제의 첫 연간 성적표다. 삼일제약은 2021년부터 허승범·김상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2024년 9월 김상진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경영 체제 변화에 따라 실적 흐름도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각자대표 체제 기간 동안 삼일제약은 외형 성장세를 이어왔다. 매출은 2022년 1797억원에서 2023년 1963억원, 2024년 2197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40억원, 2023년 65억원으로 개선됐고, 2024년에는 1억원으로 급감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매출은 감소로 돌아섰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단독대표 체제 출범 이후 1년 만에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흔들린 셈이다.
삼일제약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베트남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 베트남을 점안제 글로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상업 생산 준비와 GMP 승인 획득을 위한 인력·관리 비용이 확대됐고, 이로 인해 판관비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일제약은 2018년 5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11월 점안제 공장을 준공했다. 해당 공장은 부지 2만5000㎡, 연면적 2만1000㎡ 규모로 연간 약 3억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베트남 CMO 사업 구축을 위해 누적 1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 체제에서 삼일제약의 재도약 여부가 베트남 공장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베트남 공장은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CMO 사업 특성상 각국 규제기관의 GMP 인증이 완료돼야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만큼, GMP 인증 여부가 사업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 GMP와 WHO GMP 인증을 획득하며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 상반기 한국 KGMP 인증을 획득하면 상업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제약은 한국 외에도 미국 cGMP, 유럽 EU-GMP 인증을 추진하며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공장은 GMP 승인을 위한 사전 절차로 시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KGMP 인증을 받으면 즉시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익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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