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에 인수된 후 10년 만에 첫 적자… “임상 투자 따른 일시적 현상”

시간 입력 2026-01-23 07:00:00 시간 수정 2026-01-22 17:44:58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임상 3상 확대·국제중재 법률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부담
신제품 8종 출시·핵심 파이프라인 성과로 수익성 회복 노려

한올바이오파마 공장 전경. <사진제공=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이후 10년 만의 첫 연간 영업적자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5년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1046억원에 인수하며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16년 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악화를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 특성상 임상 단계에서 연구개발비 투자가 일시적으로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임상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3개에 달하면서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토클리맙 관련 국제중재에 따른 법률 비용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월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계약서에 따른 절차로 뉴욕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국제중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해당 중재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법률 비용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임상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와 함께 환율, 국제중재 관련 비용이 일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적자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모회사인 대웅제약의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약 개발 성과가 단기간에 가시화되기 어려운 데다,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모회사 차원의 수익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향후 실적은 신제품 출시 성과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회사는 핵심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 총 8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26년에는 바토클리맙, 아이메로프루바트, 탄파너셉트 등 3개 제품에서 총 5건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바토클리맙의 갑상선안병증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2건을 비롯해 아이메로프루바트의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등록 임상 탑라인과 피부 홍반성 루푸스 PoC 임상 초기 결과가 순차적으로 도출될 예정이다. 탄파너셉트의 안구건조증 VELOS-4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도 연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올해 국제중재가 마무리되고 중국에서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바토클리맙 허가가 완료되면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의약품 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